“본인부담 줄면 한방의료 더 이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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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부담 줄면 한방의료 더 이용하겠다”
  • 승인 2003.11.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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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약급여 확대시 의료시장변화 조사


한방과 양방의 본인부담을 덜어주면 의료소비자는 어느쪽을 더 많이 이용할까. 의료소비자의 대부분은 양방보다는 한방을 더 이용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보험위원회(위원장 김현수)가 지난해 9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한약급여시 의료시장 변화분석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의료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방치료가 좋은 이유로 25% 이상이 효과가 더 좋아서라고 응답했고, 안전하다는 이유도 24%가 넘었다. 그밖에 상담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부작용이 없다, 전통적인 방법이라 믿음이 간다는 등의 이유를 꼽기도 했다.

또 감기, 요통, 중풍 등 7가지상병에 대한 한·양방 이용도를 조사한 결과 요통과 손발이 삐었을 경우, 중풍 후 재활치료시 양방에 비해 한방의 이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약과 양약에 대한 선호도는 한약이 40%, 양약이 34%로 한약이 양약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한약과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이용정도는 한약이 64%, 건강보조식품이 9%였다.

한편 의료공급자인 한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약 제형별 보험급여에 대한 우선순위는 비보험엑기스제, 완제복합제제(산제), 제약회사 제조 한약제제(우황청심환 등), 완제복합제제(환제) 순으로 나타났으며, 첩약에 대해서는 한의사들마다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약급여 확대시 환자증가여부에 대해서는 첩약에 대한 보험급여시 약 60%이상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완제복합제제와 제약회사 제제의 보험급여시 약 11~12%의 환자 증가가 예상됐다.

이와 함께 한약제제 급여확대시 한방시장규모와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시장규모는 약 1조5천억원~1조7천억원이상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었고, 환자의 본인부담은 현재의 9천700억원에서 4천850억원으로 50%이상이 대폭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보험재정은 5천250억원에서 1조2천390억원으로 약 2배이상이 증가될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와 관련해 한의협 보험국 관계자는 “현재 한방 보험진료비 중 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며 “향후 한약의 보험급여가 확대된다면 한방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다소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은 높을수록, 대도시에 살면서 고소득 계층일수록 한방이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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