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잘 체하고 속 더부룩한 사람, 피부 건선에도 취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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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방] 잘 체하고 속 더부룩한 사람, 피부 건선에도 취약해
  • 승인 2016.06.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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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기자

김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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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생활로 위장 건강 유지해야 건선피부염 치료에도 도움 돼


기능성 위장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 피부 건선이 있을 때 기능성 위장장애를 치료함으로써 건선피부염이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한 건선한의원 의료진(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양지은 박사)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 피부 건선으로 10년이 넘게 고생한 A씨는 평소 속이 더부룩하고 쓰린 소화 불량 증상이 잦아 내과에서 기능성 위장장애 진단을 받은 적도 있다. 이러한 소화불량 증상과 피부의 건선은 오래도록 A씨를 괴롭혀왔다.

# 일상 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심한 속 쓰림으로 기능성 위장장애 진단을 받은 적도 있는 B씨는 닭볶음 탕을 먹은 이후 밤마다 두드러기가 나고 가렵던 끝에 물방울 건선 진단을 받았다.

“이는 건선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했던 실제 환자들의 사례다. 이처럼 더부룩함이나 속 쓰림, 체하는 증상 등 다양한 소화기 문제를 호소하는 건선 환자들이 있다. 심지어는 체하면 붉은 건선 반점이 한층 더 붉어지거나 목이나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서 진물이 난다는 환자도 있으며, 밥만 먹고 나면 한 시간 가량 목이나 정강이 부위가 가렵다는 건선 환자도 있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의 설명이다.  

이어 이 박사는 “이처럼 피부 건선 환자 중 기능성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일반적인 건선치료법과는 다른 접근법을 시도했다. 먼저 기능성 위장장애 증상을 치료해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을 도입한 결과 기능성 위장장애는 물론 건선도 좋아지는 효과가 확인돼 이를 학계에 보고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A환자의 경우 건선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PASI(Psoriasis Area Severity Index) 지수가 치료 전8.8에서 치료 후 0.8로, B환자의 7.0이던 PASI지수가 치료 후 0.2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또 다른 저자인 양지은 박사는 “건선 치료를 할 때 소화기 기능 개선을 목표로 치료한 결과 위장 장애와 건선 증상이 동시에 개선되었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건선의 원인 중 하나에 소화기 문제가 포함될 가능성을 암시한다”며, “기능성 위장장애가 있는 건선 환자의 치료방법에 관한 이번 연구를 통해, 건선피부염의 경우 단순한 피부 증상의 치료 보다는 내부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 박사는 “아직까지 임상 사례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소화기 기능장애가 있는 모든 건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나, 향후 보다 많은 증례가 확보된다면 건선과 위장장애를 동반한 환자를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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