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기남 대한예방한의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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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기남 대한예방한의학회 회장
  • 승인 2003.1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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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한의학 제도권 안에 정착돼야”


“한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산업한의학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국내 최초로 산업한의학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예방한의학회 이기남 회장(55·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교수·산업한의학)은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지난 3월 회장에 취임한 이 교수는 “산업의(양방 산업의학 전문의)의 역할이 ‘치료’에서 ‘예방’의 개념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산업한의학은 예방관이 더 뚜렷한 한의학의 장점이 반영될 수 있는 분야이며, 또한 한의학의 제도화를 위해서도 산업한의학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한의학 자체가 생소한 분야라서 겪는 어려움도 있지만,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한·양방 협진과정과 한의학적 검진방법·기기의 객관화이며, 이 부분이 학계에서 풀어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고.

아울러 산업한의학이 사회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한한의사협회·노동부·복지부 등에서 관심을 가져 보험혜택을 늘리고, 현재 전국 한의대에 절반 정도 개설된 예방의학교실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동안의 학술적 성과들을 중간 점검하는 기회”라면서 “내년에는 국제학술대회의 규모를 키워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엔 그동안 확대된 한방공중보건의들이 복귀하는 시기여서 그 실태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다룰 생각이다.

이 회장은 대한예방한의학회의 연구 과제로 ▲한의학의 건강보험·산재보험 확대 ▲한방공중보건의 역할 확대 ▲노인복지사업 등을 꼽았다.

아울러 “예방의학은 양방의학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한의학은 예방·치료의 전과정을 커버하는 총괄적인 의학”이라면서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 후 한의학이 어려워 포기할 생각으로 군입대를 자청하기도 했지만 그후 서울대 보건학 석사·일본 동방대 의학박사(예방의학전공)를 거쳐 78년부터는 원광대 교수로 재직하며 예방의학교실을 처음으로 개설하는 등 한의학과 함께 했다. 원광대 한방병원에서 잠깐 임상을 경험했지만 끝까지 연구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약사인 부인과의 사이에 의학을 전공중인 딸과 영문학을 전공하는 아들이 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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