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으로 ‘사마귀’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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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으로 ‘사마귀’ 제거한다
  • 승인 2016.04.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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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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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급 저널 게재… 통증 때문에 냉동치료 기피하는 환자 적용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의해 생기는 사마귀(Wart)를 뜸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윤영희 교수는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던 손발 사마귀를 뜸으로 치료한 증례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통합의학 분야의 유명 SCIE급 저널인 익스플로러(Explore) 7월호에 게재 예정이다.

윤 교수는 냉동치료, 레이저, 사마귀연고 등 기존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 3명을 대상으로 7일에서 10일 간격으로 뜸 치료를 시행하였다. 뜸은 쑥 0.1g을 재료로 하여 높이 1.8cm, 직경 1.2cm의 쑥뜸을 사용했다.

◇사마귀 뜸 치료 전(왼쪽)과 뜸 치료 16회 후 비교.

환자의 사마귀 병변 부위에 뜸 치료를 시행했으며, 병변의 상태에 따라서 뜸이 60~80% 가량 연소되도록 했다. 특히 환자가 뜨거움이나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했다. 또한 매회 내원시 한 병변에 뜸 치료를 10회 반복하여 실시했다. 3명의 환자는 각각 5회, 16회, 19회 내원 후 사마귀가 소실되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뜸은 연소하면서 온열 효과가 발생하는데 이번 연구에 쓰인 것과 같은 직접구의 경우에는 뜸 중앙부의 온도가 500~700℃까지 상승하고, 뜸 표면의 온도는 450~500℃까지 상승한다. 또한 환자의 피부 표면 온도는 38~49℃ 정도까지 상승한다고 한다.

뜸을 통해 사마귀를 치료하려면, 초기에는 피부 표면에 가해지는 온열 자극의 양을 충분하게 하여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세포가 괴사되도록 해야 한다. 이후 사마귀가 탈락된 후에는 뜸 치료의 횟수를 줄이거나 뜸을 뜨는 시간을 줄이는 등 피부 표면에 가해지는 온열 자극을 감소시켜 피부 화상을 예방하면서, 뜸 치료를 통해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피부의 면역 반응을 강화시킨다.

윤 교수는 “사마귀 치료에서 뜸의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보고는 현재까지 없었으며, 관련 연구 활동도 적은 편”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냉동치료나 레이저 치료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사마귀 환자들 및 통증 때문에 냉동치료를 기피하는 소아환자들에게도 뜸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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