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또는 이전)은 한의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려를 해봤거나, 하게 될 고민 중 하나다. 단순히 생각해도 매출규모가 늘어나거나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혹은 새로운 아이템 개발 및 특화시스템의 도입, 경기의 변화, 심지어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확장이전을 꿈꾸게 된다.

다양한 동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곧 각 사례별로 구체적인 시기 및 방법이 틀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확장·이전의 일반적 기준인 ‘시기’를 살펴본다.

□ 주변여건 변화

이 부분은 전반적인 경제여건 및 현황에 대한 정확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지역적인 특색 및 발전가능성이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미래의 경기전망을 예견할 수 있는 확실한 여건이 조성되었다거나, 인근지역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거나 하는 것들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

확장·이전 자체가 투자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주식과 마찬가지로 흐름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호황은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으며 일정한 사이클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 투자와 회수의 시점을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또 하나, 계절적인 요인도 주변여건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기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한의원을 찾는 시기는 대략 정해져 있다. 따라서 확장이전의 시점은 가능한 한 호황을 누리는 계절 초입에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다.

□ 특화시스템 도입

주변여건의 변화가 한의원확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지만, 단순히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것 자체는 수동적일 수 있다. 더구나 전반적인 경기가 호황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한의원 경영에 플러스요인이 되지는 않는다.

이럴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기존에는 없었던 특화부분에 대한 한의원 적용이다. 예를 들어 놀이방이나 황토방을 설치한다거나, 여성(비만, 피부)에 대한 검진부분을 강화시켜 주변과 차별화하는 방법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단순히 공간구성을 통해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과 사전 특진이 병행돼야 할 부분은 분리시켜 계획해야 한다.

특화시스템 도입은 능동적으로 고객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낸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하며, 주변의 여건 변화만으로 움직일 때보다 위험도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이때 지역의 여건 및 특성에 맞는 특화를 찾아내기 위한 사전조사가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이제민 기자

도움말 : M&M 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