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관심 한의계 자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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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관심 한의계 자성해야”
  • 승인 2016.03.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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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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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결과에 한의협 정치력 부재 비판 목소리 제기돼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각 정당별 4.13 총선 결과를 두고 정치에 무관심한 한의계와 대한한의사협회의 정치력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번 4.13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한의사는 정경진 후보(국민의당, 경기도 구리시), 나기환 후보(대한민국당, 서울시 노원구병) 2명이며, 범한의계 인사로는 김종회 후보(국민의당, 전북 김제시부안군) 1명이다.

각 정당별 비례대표에서는 한의사는 물론 범한의계 인사는 전무했다. 반면, 세월호 유가족에게 ‘시체장사’, ‘거지근성’이라고 막말을 일삼아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는 김순례 여약사회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에 배정받은 등 약사, 간호사, 의사 등 다양한 직역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이와 관련, 한의계 내부에서는 정치에 무관심한 한의사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지난해부터 회원들에게 1인 1정당 가입을 독려하는 안내문을 배포했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회원들이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인 1정당 가입을 통해 한의사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실제로 1인 1정당에 가입한 한의사의 숫자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한의협의 정치력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안정권에 배정받았던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 아니라 한의사를 비례대표로 만들 목소리를 먼저 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가능성 있는 인력을 키우는 한편, 정치적 성향을 떠나 한의사가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경우 한의계에서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A 원장은 “의사들은 모이기만 하면 비례대표로 누가 나갔는지 등등 정치 얘기만 하는데 반해 한의사들은 모여도 다른 얘기만 한다”면서, “정치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A 원장은 이어 “한의계 리더들이 정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노력은 하지 않고 내부 싸움만 하고 있다”며, “이러한 리더들의 모습에 회원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질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의협은 각 지역에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키워, 정치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의사가 총선에 출마했을 때 아군이든 적군이든 따지지 말고 적극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B 원장도 “이번 총선으로 한의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드러났다”며, “타 직능 출신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에 앞서 한의계 인사를 먼저 국회에 보내자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당선 가능성 있는 인사를 발굴해 적극 지원,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의계도 총선에 출마하는 한의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지원으로 당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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