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極經絡은 足太陰 脾經이라야 맞다


태극침법은 한의학계의 대가였던 故 李炳幸 선생께서 創案하신 침법이다. 그 분의 著書인 ‘針道源流重磨’에 기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인체의 五臟 中 心은 君主之官이라 하였고 ‘東醫壽世保元’에서도 체질 臟腑 배합 중에서 心을 제외하였으므로 太極으로 정하고 心經絡인 手少陰 心經을 태극경락으로 하여 사상체질에 응용하도록 하였다.

太陽人 … 金體인 고로 火穴 ; 少府穴(火克金)
少陽人 … 火體인 고로 水穴 ; 少海穴(水克火)
太陰人 … 木體인 고로 金穴 ; 靈道穴(金克木)
少陰人 … 水體인 고로 土穴 ; 神門穴(土克水)

單穴로 여러 질병을 치료하며 또한 체질을 감별하는 穴로도 사용한다고 하였다.
매우 합리적인 방법 같으나 한의학의 근본이 되는 內經 사상(음양오행론적인 사상)으로 볼 때 그 근원부터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東醫壽世保元에 “人稟臟理에 有四不同…”이라 하였고 내경 寶命全形論에 “人以天地之氣生 四時之法成… 天地爲之父母…”라고 하였다. 五臟의 大小가 이미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져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金體에 있어서 肺大肝小뿐만 아니라 나머지 脾心腎의 대소도 이미 결정되어진 것이다.

오장의 대소를 사상으로 분류하기 전에 陰陽으로 대소가 분류되고, 그 후에 大 중에서 다시 强弱, 小 중에서도 다시 强弱으로 분류되어 가장 강한 臟과 가장 약한 臟과의 음양편차에 의하여 체질을 형성하게 된다.
즉 가장 강한 陽臟과 가장 약한 陰臟과의 배합, 혹은 가장 강한 陰臟과 가장 약한 陽臟과의 배합으로 음양 편차에 의하여 체질이 형성되어 진다.
그러므로 양장과 양장 즉 心과 肺, 음장과 음장 즉 肝과 腎과 脾의 배합은 아무리 相剋관계라 해도 음양의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체질을 형성하는 장부배합이 될 수가 없다.

내경에서 오장을 음양과 사상으로 구분한 것을 보면, 인체의 橫膈膜위에 위치한 臟을 背에 속한 陽臟(心,肺)으로, 횡격막 아래에 위치한 臟을 腹에 속한 陰臟(肝, 腎, 脾)으로 구분해 놓았다.
그리고 다시 양장 중에서 태양(心), 소양(肺),으로 구분하였고, 음장 중에서 태음(腎), 소음(肝)으로 나누어 四象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비는 至陰이라고 하였다.

□ 五臟의 음양 사상 구분

背(양) … 心(陽中之太陽) ; 太陽
背(양) … 肺(陽中之少陰) ; 少陽
腹(음) … 肝(陰中之少陽) ; 少陰
腹(음) … 腎(陰中之太陰) ; 太陰
腹(음) … 脾(陰中之至陰) ; 四象에서 제외
(金궤眞言論, 九針十二原論, 陰陽系日月論)

脾를 至陰이라고 한 것은 至陰至陽의 의미로써 中과 같은 뜻이다.
脾가 비록 陰의 위치에 있으나 작용면에서 他 四臟에 영양을 공급하고 있으므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양장인 心肺와 음장인 肝腎에게 다같이 영양을 播敷四臟하므로 四象에 속할 수가 없다.

“脾者土也 治中央 常以四時長四臟…” (太陰陽明論)
“脾爲孤臟 中央土 以灌四傍者也…” (玉機眞藏論)

그러므로 脈診에서도 사계절에 각각 주관하는 肝心肺腎脈이 있으나 脾脈은 독자적으로 어느 한 계절만 주관하는 것이 아니고 타 四臟脈에 혼합되어 나타나게 되는데 만약 脾胃脈이 혼합되지 않으면 眞臟脈으로 死脈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행의 生數(虛)와 成數(實)를 보아도 마치 수학의 공식같이 확실하게 증명되어진다.

五行 수 화 목 금 토
生數 1 2 3 4 5
土數 5 5 5 5 5
成數 6 7 8 9 5

■ 五行의 生數와 成數 ■

도표에서와 같이 一六水, 二七火, 三八木, 四九金 모두 생수와 성수가 있지만 오직 脾土의 수만 생수와 성수 모두 五(生數)로만 되어 있다.
그리고 水火木金 생수에 모두 脾土의 수인 五를 합해야만 성수가 되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脾臟은 陽臟과 陰臟을 불문하고 太極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십이경락 중에서 手少陰心經이 太極經絡이 되는 것이 아니고, 足太陰 脾經이 太極經絡이 된다.
그리고 脾經 중에서도 太白穴은 土臟 土經絡의 土穴로서 太乙天符穴이 되므로 만병의 通治穴이 되는 것이다.

각 체질의 治療穴은 다음과 같다.

□ 체질별 治療穴
화체질(태양) … 토혈인 太白, 수혈인 陰陵
수체질(태음) … 토혈인 太白, 화혈인 大都
금체질(소양) … 토혈인 太白, 목혈인 隱白
목체질(소음) … 토혈인 太白, 금혈인 商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