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바이오밸리 타당성 조사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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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바이오밸리 타당성 조사 보류
  • 승인 2003.10.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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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형 의원, “복지부 무엇하고 있었냐” 질타
대구시한의사회, “한의협 뒷짐진 결과”


대구·경북지역의 한방바이오밸리 사업이 예정대로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최근 발표한 2003년도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위한 심사결과에서 ‘한방바이오밸리 관련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이 ‘서류미비’를 이유로 무산되자 이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한방바이오밸리산업의 시급성에 대한 여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의약청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한방바이오밸리 사업은 단순히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차원만이 아닌, 한의약을 국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원형 의원(한나라당)은 10일 복지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그동안 대통령부터 총리, 부총리, 복지부장관, 기획예산처장관, 산업부장관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대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방산업의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처가 이제와서 서류가 미비하다는 단 한 줄의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신청을 기각한 것은 대구와 경북 지역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한방산업단지조성을 담고 있는 한의약육성법까지 통과 되었음에도 기획예산처에서 한방바이오밸리에 관련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신청이 무산되도록 복지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따라서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받아들이고 내년도 예산에 이 사업이 꼭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에서는 “보류된 것이지 기각된 것이 아니다”라며 “12월 보고될 최종 연구결과에 따라 한방바이오밸리 사업 추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2월에 완료될 연구결과에서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이 나도 시기상 내년도 예산으로는 집행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 이원형 의원실에서는 “‘기각’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돼 이 표현을 써도 무리가 없다”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이 가장 큰 고비”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대구한의대(전 경산대)가 한방바이오밸리 사업의 전망을 삼성경제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8월에 발표된 중간결과에 따르면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와있다.

한편, 대구시한의사회 측에서는 대구·경북지역의 한방바이오밸리 추진에 한의협이 뒷짐만 지고 있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을지도 모른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따라서 한의학 발전을 밑받침할 수 있고, 대구·경북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의약육성 산업에 한의계는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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