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한의과대학 말살이 의료일원화의 첫걸음이라니…”
상태바
“한의사-한의과대학 말살이 의료일원화의 첫걸음이라니…”
  • 승인 2015.12.08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한의대학장협의회 성명... “학자로서 양심 걸고 한의학 교육과 임상 및 연구 매진해 나갈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가 지난달 23일 개최한 의료일원화 관련 토론회에서 ‘한의사와 한의과대학을 없애고 의료일원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가 이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8일 발표했다.

학장협의회는 “의협과 의학회는 뜬금없이 ‘의료일원화 관련 토론회’를 개최해 2025년까지 의료일원화를 완수하고 의료일원화 선언 시점부터 한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를 추진할 것임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라며 “이 자리에서 의협 회장은 ‘의료일원화는 결국 한의사를 없애는 것이 목표이며, 의료일원화가 되면 한의사는 없어진다’는 포퓰리즘적인 양의사 내부 단속용 발언도 서슴없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의 본격적인 활동을 교묘히 방해함으로써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애써 희석시키려는 의사협회와 의학회 집행부의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의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협의기구이지 의료일원화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 아니다. 이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의사협회와 의학회의 이 같은 행보는 과연 이들이 국민을 위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대화 파트너로서의 자세가 되어있는지를 심히 의심케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만일 의료일원화 문제를 논의한다고 해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등을 통해 한의계와 양의계가 점차 불신의 벽을 허물고, 상호 동등한 입장에서 학문과 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가능한 것이지 이번 토론회와 같이 힘의 논리로 억지로 밀어붙이려는 것은 오히려 사회적 지탄과 반감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학장 및 원장 일동은 학자로서의 양심을 걸고 앞으로 한의학 교육과 임상 및 연구에 가일층 매진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