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능력 향상, 한의사 의권 수호에 주력
“후배 위한 교육 터전 마련에 배전 노력 다할 것”


의료교육의 일상화를 통한 개원한의사의 임상능력 향상과 의권수호를 위한 사업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회장 서대현)는 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2003년도 총회 및 인정의 자격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개원한의사의 권익향상을 위해 주력하기로 결의했다.

개원협은 이를 위해 2003 회계년도에는 △인정의의 일상 의료교육 및 임상보고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인정의 수련교육 확립 △임상의료를 근거로한 표준한방의료행위의 틀 마련 △무면허 한방의료행위의 척결 및 개원한의사의 의권수호에 선도적 활동 추진 △제보험에서 개원한의사의 영역확대 △한의학 대국민 홍보의 기초자료 확립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 서대현 회장은 “개원한의사들이 주축이 돼 ‘한의학 살리기’ 염원을 이루기 위해 설립된 개원협이 제2회 총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인정의 배출로 후배들을 위한 한의학술 교육의 터전이 마련된 이 시점에서 개원협은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 허종회 회장은 치사를 통해 “개원협의 인정의 배출로 한의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출발점에 와 있다”며 “한의사들의 임상 교육 발전과 함께 국회를 통과한 한의학육성법이 진정으로 한의학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안재규 한의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창호 수석 부회장도 개원협의 노력은 한의학 발전의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개원협은 출범 초기보다 회원수가 급격히 증가해 조직 관리의 중요성이 급증했다고 보고 박유환 전 대구시한의사회장(대구 칠곡박한의원)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조직위원회의 업무를 관장토록 했다.

또 새로 신설된 홍보위원회에는 위성현(경기도 안양 위성현한의원) 원장, 보험위원회에는 최방섭(전북 전주시 대화당한의원) 원장을 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그리고 총회를 이끌어갈 의장에는 조연제(서울 영등포구 우신한의원), 부의장에는 이종섭(서울 동대문구 정제한의원)·예희수(부산 수영구 연세한의원) 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이와 함께 개원협은 개원협 규약의 “한의사전문의 자격증 소지 한의사는 본회 회원이 될 수 없다”를 삭제하고, 제명에 관한 사안도 간소화했다. 특히, 회세의 증가에 따라 기존 15개 기구를 20개로 확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10억2,969만원의 2003 회계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인정의 자격증서 수여식과 함께 개최된 이날 총회에서는 한의학의 발전에 큰 공로가 인정된 배원식(서울 중구 배원식한의원)·김형기(대구 서구 김천한의원)·박인상(서울 서초 양재동일한의원) 원장에게 초빙인정의 자격증을 수여해 눈길을 끌었다.

8일 현재 배출된 인정의는 총 574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251명이 복수인정의 자격을 취득했다.

과별로는 △정형제통 253명 △내과 247명 △사상의학 98명 △심신의학 35명 △피부과 46명 △부인과 79명 △소아과 26명 △안이비인후과 41명 등 825명이다.

이번 제1회 인정의 시험 합격자 중 최 고령자는 내과와 사상의학과 인정의를 동시에 취득한 이경희(73·서울 강남구 한도한의원) 원장이다.

한편 개원협은 이날 총회에서 약대 6년제 추진과 관련해 △한양방 통합약사음모를 위한 양약대학 6년제 개편 결사 반대 △양약사의 불법적인 한약임의조제를 즉각 단속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한의사의 의권과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대 정부 활동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이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