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강사 초빙해 한의사 의료기기 교육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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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강사 초빙해 한의사 의료기기 교육 하겠다”
  • 승인 2015.10.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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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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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의학 과학화를 위한 입장' 기자회견 Q&A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한 입장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6가지 요구사항을 말했다. 그 중 하나가 보다 정확한 진단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의료기기 사용이었는데 기자회견문 낭독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의료기기과 관련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를 정리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이진욱 부회장(왼쪽), 김필건 회장(가운데), 박완수 수석부회장(오른쪽). <김춘호 기자>

▶의료기기 사용을 위해 해외 유명교수를 초빙 하겠다고 했는데 로드맵과 교육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
조심스럽다. 기자회견의 취지는 중의학으로 노벨상을 탔고 투자를 한다면 이런 식으로 결과를 나올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예다. 한의학도 좋은 자산이고 투자를 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다면 중국 못지않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한의학이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가를 위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의료기기는 지엽적인 것 중 하나다. 아직까지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세상의 변화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봐왔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규제기요틴 또한 그런 제도들을 혁신하고 타파하기 위한 보안적인 장치로 생각한다.
정부에서 먼저 움직여서 드라이브를 걸어주면 좋겠지만 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 먼저 움직여 보겠다는 것이다. 교육센터는 연말까지 외국인 강사를 초빙해 내년 초에 한의사를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기자회견 전 의협에서 반박문을 냈다. 한의학이 객관적인 검증을 거부한 상태이며 이유가 처방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표준화되지 않았다고 한다.
객관적으로 표준화 한다는 것에 의협이 동의한다면 의료기기 사용을 막을 이유가 없다. 우리 또한 객관적으로 표준화를 하고 싶다. 처방전 공개에 대한 입장은 우리 국민은 한약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 시장이나 마트에서는 약으로 쓰고 있는 한약재를 얼마든지 식품처럼 구매할 수 있다. 무분별하게 처방을 공개한다면 어떤 증상에 좋다고 소문이 나고 많이 팔리고 오남용 됐을 때 그에 대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의료기기 사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기를 사용하겠다는 것인지. 교육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김필건 회장) 시급한 것이 엑스레이와 초음파다. 초음파는 한의사가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했고 관련 교재도 만들어 도입했다.
의료법 내에서는 아무런 제한이 없지만 재판과정에서 의협이 낸 의견 중 초음파는 (해부학이라)서양 의학적 원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해부학이 서양 의학적 원리라고 하는 건 근거가 없다. 왜냐하면 해부학은 의학의 원리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그 대상이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인체의 구조를 모르고는 병을 치료할 수 없다. 동의보감이나 한의 관련 서적을 봐도 해부학적 지식이 있다. 그런 이유로 기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난센스다.

(이진욱 부회장)의료법상 한의사는 한방의료행위를 하는 것이다.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기기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중의학이 이렇게 발전을 하고 있는데 한의학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중국은 중의학과 서양의학이 결합됐다. 노벨의학상을 배출하기 위해 양의로만 힘들고 한의계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건 힘들 것 같은데 중국 같은 모델은 어떤가.
(김필건 회장) 한의사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교육과정을 보면 70%가 한의과와 양의과 대학과정이 동일하다. 한의사들은 단순히 한의학이 아니고 이미 통합의료에 대한 소양과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제도만 같이 따라온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의사들이 교과과정에서 배우고 있는 자체가 통합 의학적 과정이다. 필요하다면 모자란 부분은 한의협에서 의료기기 관련 교육센터를 만들어 교육을 시행하겠다.

(이진욱 부회장) 중국의 제도가 최선이라는 건 동의할 수 없다.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 나름의 모델을 만든다면 경제 성장과 같이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의 자질이 있다. 한의협에서 제안한 정부의 협조가 이뤄진다면 통합의학 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발전도 가능하다.

▶의료기기 교육을 하게 되면 교육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교육기간에 대해선 무한정으로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임상가에서 1차 의료를 할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지식은 관련 전문가 말을 빌리면 12~16주다. 한의사가 쓸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이 있느냐 의문이 많은데 분명한 장치를 만들 것이다.

▶앞서 말한 6개 항목을 정부에서 지원해준다면 언제쯤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될 수 있을까.
중국이 1950년대부터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많이 노력한다면 10년 이후에는 얼마든지 따라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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