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인정의 자격증서 수여식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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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인정의 자격증서 수여식을 다녀와서
  • 승인 2003.10.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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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졸업을 하고 개원을 하자니 경험도 없고 돈도 없고, 딱히 취직할 곳이 없어서 제기동에 3개월 있던 적이 있었다.

으~ 끔찍한 시절. 특히 나 같이 마음대로 하기 좋아하고 고집 센 사람으로는 전혀 적응이 안 되는 시절. 하루 종일 진료실에서 진찰하는 것인지 약을 파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고 내가 정말 한의사인지 의심하는 참담한 시절이었다.

그 후로 운이 좋게 선배 한의원에 부원장으로 들어가서 수많은 통증 환자들을 보면서 환자에 대한 자신감과 치료에 대한 예후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 지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후로 10년. 그 짧은 부원장 생활을 토대로 통증공부와 동의보감을 공부하면서 미천한 한의학의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5일 인정의 자격증서 수여식에 다녀왔다. 인정의라는 용어 자체는 생소하지만 여러 가지로 쓸모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그 날 모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앞으로 나오는 한의사들에 대한 기존 인정의 한의원의 수련계획이다. 물론 적극 찬성한다. 막상 졸업을 하고 나와서 한의원을 개원할 때의 막막함이란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더욱이 요사이 같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생각하면 조금만 실수를 하여도 도산의 우려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실전 경험의 미숙을 기존의 인정의 한의사가 이끌어 준다면 더욱 안정된 개원의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또 개인적으로 진료대상 중에 감기환자를 늘려보려고 노력중인데 환자들에게 안이비인후과 인정의라고 설명하고 감기치료나 비염치료를 한다면 지금 생각에 환자들이 더욱 신뢰를 할 것으로 생각되고 또 앞으로도 그 분야에 대하여 관심과 노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은 다른 시각으로 보는 한의사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시작된 제도에 장점을 많이 부각시켜주고 또 부정적인 부분이 나타나면 조금씩 고쳐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차 동 일(경기 고양시 차동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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