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젯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상태바
도니젯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 승인 2003.10.10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경쾌한 사랑의 유혹


“세상에 저렇게 예쁜 여자가 또 있을까”젊은 농부 네모리노는 책을 읽고 있는 아디나를 보고 이렇게 동경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특별한 사랑이 찾아온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은숙)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기에타노 도니젯티의 대표적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올린다.

‘사랑의 묘약’은 스페인 바스크지방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밝고 경쾌한 사랑 이야기로 183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초연됐으며, 우리에게는 남자 주인공인 네모리노가 부르는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잘 알려져 있다.

사랑을 얻기 위해 돌팔이 약장수에게서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사 마신 청년 네모리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며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들, 결국 서로의 마음을 알게된 두 사람이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명랑하면서도 매혹적이며 감미로운 멜로디와 빛나는 기교를 가진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도니젯티가 35세때 작곡하고 그의 희극적 재능을 마음껏 담은 작품으로 이탈리아 오페라부파(이탈리아어로 쓰여진 가벼운 내용의 희극적인 오페라)의 전형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지휘는 비엔나 음악의 상징적 존재로 통하는 폴크스오퍼가 상임지휘자와 캐스팅 디렉터를 맡았으며, 아디나역에는 세계 오페라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오리아나 쿠르테시와 ‘투란도트’의 류 그리고 ‘라보엠’의 미미 역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프리마돈나로 인정받고 있는 국립오페라단의 오미선이 맡는다.

또 순수한 사랑의 대명사 네모리노는 국내 성악가로 유럽의 주요 오페라무대의 주역으로 활동중인 테너 이영화와 유럽 오페라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테너 후안 호세 로페라가 출연한다.

그밖에 엉터리 약장수이자 사랑의 전령사인 둘카미라 역에는 이태리에서 활동중인 최정상의 성악가 안토니오 드 곱비와 국립오페라단의 함석헌, 벨코레 역에는 국립오페라단의 김동원과 김동식이 출연하며, 자네타역에는 이미선이 출연한다.

2003 봄시즌 공연 ‘투란도트’에서 그 세계적 명성이 검증된 연출의 거장 울리세 산티키의 섬세함과 역시 ‘투란도트’에서 콤비를 이루었던 디자이너 리비아노 달 포쪼의 무대의상, 이태리 조명디자이너 산드로 달 프라가 만나 로맨틱한 분위기와 풍경화같이 펼쳐진 스페인의 시골 마을로 이번 오페라 무대를 아름답게 꾸민다.

국립오페라단은 특히 청소년들이 부담없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의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 공연일시 : 10월 30일(목)~11월 2일(일) 저녁 7시 30분 / 토, 일요일 오후 4시(180분간)
◇ 공연장 :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입장료 : R석 12만원 / S석 10만원 / A석 7만원 / B석 5만원 / C석 2만원(청소년 C석 7천원)
◇ 전화예매 : 1588-7890

강은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