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통의학 학술 정보 교류의 장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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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전통의학 학술 정보 교류의 장 열렸다
  • 승인 2015.06.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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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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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회, 12~14일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 참가…한약제형 변화 등 발표
 
◇한·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한·일 양국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술 정보를 교류하고 지속적인 교류 협력 방안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사단법인 대한한의학회(회장 김갑성)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야마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66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에 참가했다.

이번 학술총회는 ‘전통의 계승과 새로운 전개-의료의 간선(幹線)을 목표로’를 주제로 한·일 심포지엄 등을 진행했다.

한의학회에서는 김갑성 회장, 최도영 수석부회장, 김영철 부회장, 남동우 국제교류이사, 김우영 홍보이사, 김재은 제도이사, 김규석 교수(경희대한방병원) 등이 참석했다.

한·일 심포지엄은 ‘빈용(頻用) 처방으로 본 한일 전통의학의 특징’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의학회에서는 김규석 교수가 ‘Major insured herbal preparations in Korean Medicine(한국의 다빈도 처방 보험 한약제제에 대한 소개)’을, 일본에서는 후쿠자와 모토코 원장(오모테산도 후쿠자와병원)이 ‘Characteristics of Traditional Japanese Medicine Viewed from the Aspect of Frequent Prescription(일본의 빈용 전통 한약의 특성에 대한 소개)’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김규석 교수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인 복합엑스산제 중 다빈도 처방을 살펴보는 한편, 일본 전통의학과 비교해 한국 전통의학의 특징을 설명했다.

김규석 교수는 “한국에서는 입원 및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1987년부터 한방의료 보건 서비스를 국민건강보험에 포함시키고 56종의 복합엑스산제와 68종의 단미엑스산제를 급여로 인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첩약의 높은 가격과 품질 관리의 어려움, 한의원 수입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첩약은 급여 항목에서 제외됐다”고 운을 뗐다.

김 교수는 “2010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한방병원과 한의원 모두 오적산(五積散)이 56종 한약 중 가장 다빈도로 사용됐으며, 반하백출천마탕, 보중익기탕, 갈근탕, 삼소음 구미강활탕, 소청룡탕 등도 많이 사용됐으나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의료 서비스의 경우 모든 질환에 응용될 수 있지만 근골격계 계통의 급여 청구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한약의 제형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는 탕약, 제제약 외 제형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 예로, 경희대한방병원의 경우 기존의 한약 처방을 바탕으로 한약 구성의 변화를 주고, 캔디 타입, 캡슐 타입 등으로 제형변화를 줘 복용 편이와 효과를 증대한 청인유쾌환, 청혈단, 감비산 등을 다빈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의 전통의학은 모두 중국 전통의학에서 각기 독특한 형태로 발전됐다”며, “한국에서는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사상체질과 같은 체질의학이 발달했지만 일본에서는 상한론을 바탕으로 독특한 복진법이 발달됐다. 이러한 양국 전통의학의 장점을 살려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의학회는 한·일 심포지엄 외에도 컴퓨터화된 생산관리시스템과 유통관리시스템을 갖춘 크라시에 공장을 견학하는 한편, 일본동양의학회 사토 히로시 신임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전통의학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와 현황을 논의하고, 대처방안을 강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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