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료와 공중보건’ 국제세미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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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료와 공중보건’ 국제세미나 열려
  • 승인 2003.09.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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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4개국 전문가 초청


대구한의대 국제문화연구소(소장 유왕근)는 지난 22일 교내 학술정보관에서 ‘전통의료와 공중보건의 현황 및 발전’에 관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방 천연물 약제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해리 퐁 박사를 비롯해 호주 RMIT대학의 찰리 쑤에 박사, 베트남 전통의학연구소의 히엔 박사와 대구한의대 노병의 교수 등 국내외 학자 4명이 참여해 각 국 전통의학의 현황 및 보건의료제도에 관한 주제발표를 했다.

해리 퐁 박사는 주제 발표에서 “미국에서 천연물제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관련 제품들이 일반약품과는 달리 사전신고 없이 영양보조제품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안전성, 유효성 확보 및 품질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존재한다”면서 “이에 따라 세척 및 제조과정, 소비자불만처리, 상표부착 등에 관해 엄격한 우수품질관리기준(GMP)을 정하는 법적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 RMIT대 중의학과의 찰리 쑤에 박사는 “최근 호주에서 중의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새로운 관련 법률제정으로 전통 중의학 발전의 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RMIT대학을 비롯한 4개의 유수한 국립종합대학과 10개의 중의학 전문사립대학에서 중의학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의학은 동양계 주민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연령층과 교육수준이 높은 서양주민 계층에까지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히엔 박사는 “한약재를 이용해 일반 화학약품에 높은 저항성을 보이는 말라리아질환 특효제인 ‘Artemisinin’이 개발되어 높은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이 약제는 많은 나라에 수출되어 국가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고, 베트남에서는 전통의학 진료과를 거의 모든 지방의 국립양방병원에 설치해 양·한방 협력체계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대구한의대 노병의 교수는 “국민의 건강수준을 높이고 한방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도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통의학 교육 및 훈련과정이 확립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유왕근 소장은 “한의학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를 현대화하고 산업화하는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앞으로 국제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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