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태(시영디자인 대표)
이제까지 각 파트별 인테리어의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그러면 실제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주의가 필요할까. 공사계약과 감리 등에 대해 알아보자.
설계감리는 설계도서에 명기된 치수 및 재료 등의 마무리가 설계자가 의도한 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를 확인하는 업무이다. 건축은 건축사의 책임 하에 설계도서대로 시공되는가의 여부를 확인하고 공사의 시공자를 지도하는 행위라고 건축사법에 규정하고 있다.
실내디자인의 경우 소규모의 공사가 많고 또한 공사규모가 크더라도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지고 건축법과 소방법 등 법규에 저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감리자를 명확히 임명하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실내디자인 분야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아직 시공과 설계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설계자가 시공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히 시공·감리가 같이 행해진다.
따라서 한의원 공사를 맡긴 원장께서는 공사내용과 자재 등을 미리 숙지하여 공사 진행과정을 인테리어 업체의 감리·감독자와 함께 공정별 감리, 검토가 필요하다.
1. 공사계약에 관한 협력
1) 공사자를 결정하는 방법으로는 특명방식과 입찰방식이 있는데 어느 방법으로 할 것인지를 신중히 생각한 후에 결정한다.
2) 구조, 면적, 천장고 등을 재확인하는 등 설계도서의 내용과 현장이 상이한가를 확인하고 여러 재료의 반입·반출요령 및 공사자가 현장에서 준수해야 할 사항 등을 설명해야 한다.
3) 건축의 본체 공사와의 구분사항, 설치방법, 공사기간 등에 대해 건축과 중복되지 않도록 설명을 들으며 설계도면의 정정이나 변경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듣는다.
4) 건축과 함께 이루어지는 공사일 경우는 건축의 본체공사와 어느 부분까지 구분할 것인지 건축관계자와 협의, 조정하여 견적의 범위를 명확히 한다. 그리고 경쟁입찰의 경우 장소별 또는 공사 항목별 등 견적방법을 통일하도록 하여 견적서 작성시 수량, 단가 등을 포함하여 제반경비의 산정방법도 명시하도록 해 입찰금액을 비교하기 쉽도록 한다.
5) 입찰자는 4)번의 내용을 준수하고 견적을 받을 시는 공사 금액 중 최저로 하거나 견적내용이 정확하고 타당하며 예산액에 가장 가까운 인테리어 업체가 시공하도록 낙찰을 결정하는 것이 좋으나 일반적으로는 서로 다른 설계와 견적을 받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으므로 원장은 업체 선정에 있어 어려움이 많겠으나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견적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 비교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입찰한 공사업체의 공사 실적과 기술력 등을 고려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6) 제출한 견적서의 내용을 검토하는데 견적금액의 타당성에 중점을 두고 살펴본다.
7) 제출된 견적금액이 공사 예산 금액보다 크게 초과된 경우에는 대책을 강구한다. 다시 말하면 사용 재료나 시공방법의 변경 등을 검토하여 예산 범위 내로 조정하고, 설계의도를 실현할 수 있다면 변경후 견적서를 다시 제출하도록 한다.
2. 시공 및 사용재료의 검수와 지도
1) 설계와 견적을 살펴 시공 업체를 선정하였다면 원장은 설계도서의 내용과 맞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검수할 필요가 있다.
2) 원장은 시공 책임자로 하여금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설계도서의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 상황을 재확인하고 설계도서와 틀린 부분이 있을 경우에는 그 해결방법을 지시하고, 시공에 있어 설계도서의 변경 사항이나 현장 상황에 따라 재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재수정을 요구해야 한다.
3) 현장에서 제일 먼저 이루어지는 작업인 먹메김은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작업으로 이 작업은 먹줄을 이용하여 설계한 설계도서에 입각하여 칸막이 위치대로 바닥에 먹줄을 그리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원장이 입회하도록 한다. 이는 칸막이 위치를 확정하게 되어 다른 모든 공사의 시작이 되는 제일 중요한 작업으로 위치를 잘못 선정할 경우 공사의 전반적 흐름이 변화할 수 있으며 수정시 상호간에 의견 마찰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 재료 점검을 비롯하여 공사 진행 상황을 적절히 체크하여 설계도서대로 바르게 표현되는지, 공정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현장 책임자와 즉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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