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보건의료인 4명 출마…신상진-김미희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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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보건의료인 4명 출마…신상진-김미희 ‘리턴매치’
  • 승인 2015.04.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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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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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치과의사·약사 각 1명씩 국회의원 출사표…정승 전 식약처장도 도전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20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궐선거에 여야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약계에서는 4명이 출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가운데 의사, 치과의사, 약사 각 1명씩 출사표를 던졌으며,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도전장을 던졌다.

후보들은 16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해 13일간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며, 24~25일 이틀간 사전투표와 29일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확정된다.

▶경기 성남중원, 신상진 vs 김미희 재대결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 출마하는 보건의료계 후보들.(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신상진, 김미희, 정승, 신동근 후보.
일반 국민들에게 4·29 재보선에서 가장 흥미 있는 선거가 서울 관악을 지역과 광주 서구을 지역이라면, 보건의약계에서 가장 흥미 있는 지역은 경기 성남중원이다.

의사 출신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58· 서울의대)와 약사 출신 김미희 후보(49·서울약대)가 경기 성남중원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앞서 지난 2012년 4월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가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에게 불과 654표(0.7%) 차이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 재보궐 선거 판세는 신상진 후보에게 많이 기운 모양새다. 17·18대 의원을 지내고, 대한의사협회 회장 출신의 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3~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 후보가 42.1%,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가 32.7%, 무소속 김미희 후보가 11.5%의 지지를 받았다.

야권 후보 양립으로 신상진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지형이 그려졌으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야권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만큼 김미희 후보의 중도 사퇴가 없는 한 이 구조는 선거 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와 맞서는 김미희 후보는 당선 직후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송사에 휘말렸으나 대법원에서 벌금 80만원을 확정 받아 의원직을 유지했다. 이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결국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인천 서구강화군을, 집념의 사나이 신동근 후보
인천 서구강화군을에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53·경희치대)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12년 동안 해당 지역구 총선에만 3차례 내리 출마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전통적으로 여권 강세 지역인 이 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강화의 딸 3인방’을 내세워 신동근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강화의 딸 3인방’은 문재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 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의원, 신동근 후보의 부인 김경숙 여사 등 3인이다.

북한과 접해 있는 데다 고령층 인구 비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강화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거 홍보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신동근 후보는 같은 지역 출신 인물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지역일꾼’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 2010~2011년 제11대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인천광역시당위원장과 인천서구강화군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 후보의 경쟁 상대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 정의당 박종현 후보다. 안상수 후보는 2002년부터 8년간 인천시장을 역임했으며,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신 후보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신 후보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평가받는 지역에서 안상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1~1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 후보가 46.8%, 안상수 후보가 43.8%, 박종현 후보가 7.4%의 지지를 받고 있다. 신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3.0%p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의 아들’ 정승 초대 식약처장, 광주 서구을 출마
보건의료인은 아니지만, 정승 초대 식약처장의 국회 도전기도 관심 대상이다. 정승 전 식약처장은 이번 재보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는 광주 서구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전통적으로 야당의 텃밭인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제2의 이정현’이 되겠다는 것.

당 지도부도 정 후보의 국회 등원 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히며 표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정승 후보의 경쟁 상대는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와 정의당 강은미 후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 등이다. 야권후보가 난립했지만 정승 후보의 국회 등원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1~1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40%를 상회하는 지지율로 여유있게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정배 후보는 41.7%의 지지를 얻어 25.8%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15.9%p 앞섰다. 뒤를 이어 정승 후보 15.8%, 강은미 후보 8.1%, 무소속 조남일 6.9%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사건은 이번 재보선에도 큰 파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선거 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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