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의사들 ‘근대 의학’ 논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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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의사들 ‘근대 의학’ 논할 자격 없다”
  • 승인 2015.04.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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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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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실련 '제중원 논쟁' 비판..."부정확하고 정당성 빈약한 외세의존 뿌리 논쟁 국민들 오도"


최초 근대식 한방병원 광제원 '첫 국립 양방의료기관 왜곡' 지적도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반대는 ‘일본 제국주의적 만행’ 연장선상"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참의료실천연합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 양방의학의 뿌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논쟁을 이어온 양의계를 비판하며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참실련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적통 논의'의 문제점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진정한' 뿌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국민들을 오도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실련은 “양방 학계의 주장에 따르면, 130년 전 설립된 광혜원-제중원은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관이며, 이것이 국내 양방의료의 효시이자 주요 양방의사 양성기관의 뿌리가 된다고 하지만 이미 한의사였던 지석영이 종두법을 배운 의료기관인 제생의원 등, 그 이전부터 해외 의사들이 진료하던 의료기관은 그 이전에도 존재해왔음이 엄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양의학계가 국가에 의해 최초로 운영된 양방의료기관을 내부병원-광제원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역사적 날조라고 비판했다. 참실련은 “한국 최초의 국립병원인 내부병원-광제원은 시작부터 한의사들에 의해 자주적으로 당시의 외과술 등 새로운 한의학적 술기와 지식들을 받아들여 한의학을 발전시켜온 최초의 근대식 한방병원이지 한국 양방의사들이 수저를 올려놓을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광제원은 1906년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국권을 강탈하기 전까지 한방의료기관으로 운영되던 자랑스러운 최초의 자주적 근대식 의료기관이라며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적 기원을 두고 양방의 뿌리라 주장하는 것은,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침략행위가 국내 양의학의 기원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참실련은 강조했다.  

참실련은 “일본 아베 정권이 자신들의 전범행위를 비롯해 위안부범죄 등 수많은 대외침략과 만행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지금, 오히려 국내 양방의사들이 자신들의 친일적 기원에 대해 기리고 한의학의 ‘근대성’을 부정하려 드는 행태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라며 “양방의사들이 지속적으로 한의사 의료기기의 사용에 대해 반대하는 것 역시 결국에는 일본 제국주의적 만행의 연장선상임을 분명히 해두는 바다. 최근 양의계가 ‘일원화’를 주장하는것도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팔굉일우’(八紘一宇, 전 세계를 천황의 이름으로 일원화 한다)를 떠오르게 만드는 불길한 징조가 아닐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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