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세계화 앞장선 鮮于 基 선생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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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세계화 앞장선 鮮于 基 선생 타계
  • 승인 2003.09.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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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동양의학회를 비롯, 한의계 애도


세계속의 한의학으로 만드는 데 30여 년 간 앞장서 왔던 서울 수동한의원 鮮于 基 원장<사진>이 지난 8일 밤 10시 30분 노량진 자택에서 갑작스런 심장마비 증세로 타계했다. 향년 71세.

1933년 충남 공주 태생인 故 선우 선생은 영문학도 출신으로 한때 교직에도 몸담았으나 한의학에 보다 큰 뜻을 품고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1969년부터 34여 년 간 오로지 황제내경 영추 연구에 매진했다. <432호 사설란 추도사 참조>

젊은 시절 안병국 선생과 윤길영 선생에게서 한의학의 원전과 임상을 배웠던 선우 선생은 그 역시 평생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국내는 물론 국외 유수대학 등에서 후학 양성에 헌신했다.

특히 국내외 강의와 임상 활동 등 바쁜 일정 중에도 지난 84년엔 세계최초로 황제내경 영추 영역본인 ‘The Canon of Acupuncture’를 발간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타계 직전까지도 왕성한 임상 및 연구활동을 비롯, 평양 방북일정과 국제동양의학회의 차기 회장직을 앞두고 있던 터여서 한의계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는 한의계 인사와 친인척 등 많은 조문객이 다녀갔다.

1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배원식 국제동양의학회 회장은 “80~90세는 너끈히 살 줄 알았던 선생이 정말 이 세상을 떠나갔습니까, 믿어지지 않습니다”라며 애통해 했다.

선생의 유해는 충남 공주시 유구면 선영에 안장됐다.
선우 선생의 유족으로는 부인 최임순(50) 여사와 경윤(24), 경미(22) 씨가 있다.
부인 최임순 여사는 “생전에 남편의 뜻을 이어 받아 한의원 건물 3층에 한의사들이 공부할 수 있는 강의실과 자료실 등을 손질해 조만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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