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치료기법, 현대 심리치료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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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치료기법, 현대 심리치료와 만나다
  • 승인 2015.03.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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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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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L 심리치료연구원 ‘제2기 프로스킬 트레이닝 코스’


한의학, 상담, 심리학 관련 전공자 등 23명 수료

[민족의학신문=홍창희 기자] 한의학의 심리치료기법이 현대 심리치료와 만났다.
한국M&L심리치료연구원(대표 강형원)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제2기 전문가를 위한 M&L 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코스’를 유수양 M&L 마스터 트레이너(일본 정신과 의사, 미국 하코미연구소 인증 트레이너)의 주강의로 회당 이틀 씩 10회에 걸쳐 진행, 지난달 8일 마쳤다.

이 코스는 한의학의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심리치료기법들을 현대 심리치료와 접목해 정착시킬 목적으로 2013년 6월 처음 개설했다. 이미 1기 24명이 과정을 마쳤으며, 이번 2기에는 23명이 수료했다. 수료자들은 연구원이 마련한 인증코스를 거쳐 M&L therapist로서 심리치료법을 각자의 전공을 살려 접목하게 된다.

특히 이번 코스에 마련된 ‘M&L 트라우마 심리치료 워크북’은 실제 임상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구성됐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외에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등의 신경정신과 질환에 효과적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국M&L심리치료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제2기 전문가를 위한 M&L 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코스’가 지난달 8일 끝났다. 이번 과정에는 모두 23명이 수료했다.

강형원 원광대 한의대 교수(한방신경정신과)는 “M&L 심리치료는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두 가지 힘, 즉 마음챙김(Mindfulness)과 러빙 프레젠스(Loving presence)를 근원으로 하는 치료법”이라며, “치료자와 내담자가 러빙 프레젠스를 통한 안정된 애착의 공간 안에서 마음챙김의 명상 상태로 자신을 알아차림으로써 치유의 과정을 함께 행한다”고 설명했다.

M&L심리요법이 다른 심리치료법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으로 ▲비폭력과 안전의 장, ▲체험중심, ▲자기 주도적 치유 등 세 가지를 꼽는다. 모든 과정이 비폭력적이며 안심·안전의 장 속에서 수년간의 수련기간을 거친 심리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방식으로 치료과정을 체험하며 자기 주도적 치유를 이뤄간다.

강 교수에 따르면, ‘비폭력과 안전의 장’은 러빙 프레젠스의 장을 의미한다. 또한 ‘체험중심’은 일반적인 의식 상태의 언어로 표현되는 부분 뿐 만이 아니라 마음챙김 상태에서 자각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주목하여 그것을 치유 과정에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자기 주도적 치유’는 치료자가 옆에서 치유과정을 함께하고 안전하게 가이드를 하지만, 결국에는 내담자가 내면의 갈등에 직면하고, 자신의 가장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스로 통합해 가는 과정이다.

M&L심리치료연구원은 그동안의 프로그램 내용을 집대성한 교과서를 올해 출간할 예정이며, 부산, 서울, 제주 등에서 의학, 한의학, 심리학, 상담 관련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1일 워크숍과 단기코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M&L 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코스’ 참가자 후기

-성승규 보성일침한의원 원장 : 환자를 돌봄에는 항상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함을, 그 사랑의 마음은 먼저 ‘나를 사랑함’에서부터 채워져야 함을, 나를 사랑함은 ‘내 자신과의 만남’에서 시작함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최보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 이번 코스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한약과 침으로만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던 부분에 대한 해답을 준 좋은 기회였다. 한방정신요법과 일맥상통하여 한의사들이 받아들이기에 더없이 훌륭한 심리치료법이라 생각한다.

-박보영 임상심리사 : 강의뿐만 아니라, 치료사례 예시, 기법 적용에 관한 데모와 더불어, 소그룹 내에서 치료자, 내담자, 관찰자 역할을 해보는 실습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서 체험하고 받아들이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참가자들이 마음을 열고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도 감동적이었다.

-최수희 한미술 아동심리연구소 소장 : 우리는 잊고 있었다. 우리의 존재만으로 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치유와 회복의 길이란 결국 내 안의 가장 빛나는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근원적인 주제로 새로운 심리치료의 이론을 창조한 유수양 선생님과 강형원 교수님께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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