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대규 대구한의대 신임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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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대규 대구한의대 신임 의료원장
  • 승인 2003.09.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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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열세 딛고, 발전의 구심점으로


지난 18일 대구한의대 의료원에서는 총장이 의료원장직을 겸했던 전례를 깨고 제6대 신임 의료원장으로 임명된 정대규(48) 교수의 취임식이 열렸다.

정 의료원장은 “병원내부 최고 행정 결정권을 행사하는 위치와 그에 따른 책임이 무겁다”면서 “황병태 총장의 한의학 육성 정책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한의대는 국내 최초로 한의학 식약청 및 한방임상센터(CTC)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 의료원장은 “한의학 지식이 자유롭게 발표되고 공유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서 전담기관 건립이 절실한 현실”이라면서 지방대로서 추진하는 데 한계를 느끼지만 한의학을 세계적인 아이템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출신의 정 의료원장은 내무부 고위공직자였던 부친을 따라 상경한 후, 경희대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83년 대구한의대 부속한방병원 개원과 함께 동교와 인연을 맺어 지금에 이르렀다.

41세에 병원장직에 오른 이후 6년간 병원 행정을 맡아왔으며, 대한한방병원협회이사·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학교에 남아있는 이유를 묻자 “주어진 위치에 책임을 다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을 뿐”이라면서 “개원 당시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고, 나에게는 첫 직장인 만큼 병원에 대한 애착도 크게 자랐다”고.

병원 시스템은 ‘한방 중심의 협진모델’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실리적인 협진모델 구축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兩의료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주력할 생각이다.
그의 이런 생각은 ‘환자 중심의 병원’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환자는 한방이든 양방이든 낫기만을 바라죠. 병원은 빨리, 잘 치료하기 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을 뿐입니다”면서 한방 중심의 이상적인 협진모델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병원장으로 경영하면서 재정이 흑자를 넘어서서 전 직원에게 공고없이 ‘깜짝 보너스’ 넣은 후 직원들의 환호를 들었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그는 “직원들의 애사심과 동기의식 은 봉급과도 무관하지 않다”면서 ‘직원에 대한 보상과 안정적인 경영이 행정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의학을 국민의 치료의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약사출신 부인과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한편 대구한의대는 제22대 부속 대구한방병원장에 박창국 교수를, 9대 의료원 기획처장에 한상원 교수를 발령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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