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한의학으로 살펴본 한가위 먹거리 효능과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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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한의학으로 살펴본 한가위 먹거리 효능과 주의점
  • 승인 2003.09.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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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상 배탈엔 토란국이 최고


한가위가 일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민족최대 명절인 까닭은 아마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음식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추석 상에 올라오는 음식들은 맛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가족들 건강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선현들의 지혜가 담겨져 있어 온 가족이 나누어 먹으면 든든한 보약이 된다.
가족들과 풍성한 추석 상을 함께 하며 각 재료들이 갖고 있는 한방효능을 살펴보자.

□□ 자연이 만들어 준 영양의 寶庫 - 추석 상에 오르는 과일들 □□

▲ 밤 : 율자(栗子)라고 불려지는 밤은 성미가 달고 따뜻하여 원기를 보충하고 위장의 기능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으며 신장 기능을 도와주어 허리 및 다리를 잘 쓰지 못할 때 날 것으로 씹어 먹으면 좋다.
밤은 예로부터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는데, 아이가 3살이 되어도 걷지 못할 때 치료약으로 쓰였으며 평소 식욕 부진이나 기관지염이 있을 때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히지 않은 생밤은 차멀미로 인해 더부룩해진 속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귀성·귀경길 장거리 여행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단, 많이 먹었을 경우 소화장애(소화불량)를 유발시킨다.
태음인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좋다.

▲ 잣 : 해송자(海松子) 혹은 실백(實柏)이라고 불려지는 잣은 성미가 달고 따뜻하다.
기운이 허(虛)해서 발생하는 노인성 기침을 멈추게 해주고, 마른 사람이 섭취하면 살이 오르며 피부를 윤택하게 가꿔주는 효능이 있다.
한편, 찬바람을 쐬면 쑤시는 골절통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 대추 : ‘대추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대추.
대추는 한약 성질을 조화시켜 약 기운을 상승시키는데 사용되며, 소화기능을 돕고 원기를 회복시키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예로부터 ‘부부화합의 묘약’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으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쇠약해진 내장에 기운이 돌며, 노화를 막아주어 늙지 않게 된다는 말이 『신농본초경』에 나와있다. 소음인 체질에 효능이 있다.
단, 대추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습을 도와주고 열을 생기게 하므로 생대추를 많이 먹으면 몸에 열이 생기고 비위를 손상 시키며 습열을 돕는다.

▲ 배 : 석세포를 많이 함유한 배는 변비를 치료하는데 효능이 있으며,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것으로 잘 알려 져 있다.
즙을 내어 생강 간 것과 꿀을 섞어 마시면 기침이 멎는 효능이 있다.
과음 후 목이 마를 때 배를 갈아 마시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단, 성질이 찬 과일이므로 배를 많이 먹으면 뱃속이 냉하여져서 소화불량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소화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으므로 조심해서 먹는 것이 좋다.

▲ 포도 : 심장과 비장의 기운을 도와주어 입맛이 없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좋은 약이 될 수 있고, 포도는 피로회복에 좋은데 이는 포도에 들어있는 포도당과 과당이 소화를 촉진시키고, 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 추석 음식에 담겨있는 한의학적 효과들 □□

▲ 토란(토란국) :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성분이 있어 떡이나 고기를 많이 먹어 배탈이 나기 쉬운 추석에 적합한 음식.
단, 토란에는 루틴(rut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목의 점막을 자극하므로 가래나 기침이 나오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생식을 할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 엿 : 한과를 만들 때 들어가는 엿은 폐 기능이 약해져서 오는 기침과 배에 찬 기운이 돌아 발생하는 복통을 멈추게 하는데 좋은 효능이 있다.

▲ 참깨 : 송편에 들어가는 참깨는 五臟의 기운을 두루 보충해 주는 좋은 약으로 귀와 눈을 밝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노화를 막아 생생한 젊음을 유지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변비가 있는 경우 변을 무르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해 독작용도 뛰어나다.
예로부터 참깨는 늙지 않게 하는 약이라 알려져 있으며 오장을 두루 보충시켜 추위와 더위를 잘 견디게 하는 효능이 있다.

▲ 도라지 : 도라지는 특유의 쌉쌀한 맛을 띄고 있으며, 주요 성분은 사포닌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 상부에 작용하여 해열, 진해, 거담, 소종 효능을 발휘하는 성질 때문에 예로부터 감기와 해수, 기관지염증으로 인한 천식을 치료하는데 꼭 필요 한 재료이다.

▲ 녹두 : 몸의 열을 내리고 해독 시켜주는 강력한 작용이 있어 종기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는 단독증상에 사용될 수 있으나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고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체질적으로는 소양인에게 좋다.

자료제공 - 꽃마을한방병원 한방2 내과 주입산 과장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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