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구입하기 위한 비용 즉, 개원자금이 필요하다.
한의원 개원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은행이나 보험, 캐피탈 등 금융권을 통한 담보대출 및 개원관련 대출상품 그리고, 주변의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개원비용은 적게 잡아도 1~3억원이 필요해 수수료율 및 이율 등을 사전에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개원을 결심하고 자금을 마련하는 단계에서 첫번째 고민은 규모를 얼마로 할 것인가 이다. 최근에 개원하는 로컬 한의원의 경우 40평형을 기준으로 적게는 1억8천만원에서 많게는 2억5~6천원까지 컨셉이나 상황에 따라 그 자금규모가 결정된다.
그렇다면 내가 개원을 하기 위해서 얼마만큼 자금이 필요할까?
수도권 내 중형 사거리를 예로 들어보자. 40평형 기준에 보증금이 6,000만원 권리금이 2,000만원 월세가 200만원이라면 점포결정에 8천만원 정도가 필요한 셈이다.
이제 인테리어를 할 차례이다. 일반적인 시세인 평당 120만원에 계약을 했다면 여기서 4,800만원이 나간다. 도시가스가 있다면 바닥난방 연결에만 약 2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냉방을 위해 에어컨도 달아야 하니까 설치까지 약 6~700만원 정도가 든다. 도시가스가 없을 경우, 냉난방에만 800~1,0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인테리어가 끝나면 각종 집기들을 들여놓을 차례이다. 책상 2개에 의자 5~6개, 약장1개, 베드 10개면 약 500~ 600만원. 컴퓨터 2대(모니터 포함)에 냉장고, 세탁기, TV, 오디오, 키폰, 프린터, 정수기 등 약 600만원 정도 필요하다.
인쇄물도 만들어야된다. 명함부터 봉투, 챠트 등 꼭 필요한 것만 주문해도 300~400만원은 족히 나온다. 약탕기 3대에 포장기 1대, 약재 및 파우치제작비용까지 합치면 탕전비용도 800만원은 잡아야 한다. 홍보도 해야 하니까 전단 및 광고 비용으로 400만원은 잡자. 의료기기는 최소한의 장비(텐스, IR 등)만 갖추어도 1,500만원은 필요하다.
이외에 기타 운영자금 및 준비자금으로 1,000만원은 필요하다.
대략 추산해보아도 1억8,500~2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예를 들어 약탕기는 2대만으로 준비하는 등을 사전에 꼼꼼히 체크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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