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여 농가가 재배한 건강한 한약재의 우수성 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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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여 농가가 재배한 건강한 한약재의 우수성 알리고 싶어”
  • 승인 2014.11.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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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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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인터뷰-전남생약농업협동조합 김행중 조합장
건강한 국내산 한약재 유통을 위해 설립된 전남생약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행중·64). 이 조합은 1967년 설립 후 47년간 전남 화순군에서 재배되는 한약재를 가공, 저장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행중 조합장은 40년간 전남생약농업협동조합에 근무하면서 28년 동안 조합장을 맡으며 국내산 한약재 생산농가의 발전과 올바른 약초의 유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 화순의 재배농가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보람”

▶전남생약에 대해 설명해달라. 조합장을 맡은 지 오래됐다고 들었다.
전남생약농업협동조합의 발족연도는 1967년이다. 당시 한약재의 생산유통을 합동으로 하자는 뜻으로 50여 약초재배 생산자 농가로 구성됐다.
1974년 조합의 직원으로 입사를 했고 1986년도에 임직원들의 추천에 의해서 조합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조합의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약재 생산농가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그 결과 조합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현재까지 28년째 연임을 하고 있다.
첫 직장인 조합에서 40여년간 근무하면서 절반 이상을 조합장을 맡고 있어 어깨도 무겁지만 그만큼 발 벗고 뛰고 있다. 조합의 설립 당시에는 50농가였지만 현재는 900농가가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40여년간 전남생약농업협동조합에서 근무를 했다는 김행중 조합장.

▶조합이 가장 중점을 두는 건 뭔가.
전남생약농업협동조합은 국산한약재 재배농가들이 모여서 설립한 것인 만큼 국산한약재를 이용해 정직한 가공, 유통을 하는 것이다. 또 생약을 경영하는 전문 농업인에 대한 공동이익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설립한 농업 직능조합인 만큼 효과적인 품질보증체제를 구축하고 생약재의 품질 강화는 물론 유통체계를 정립해 우수생약재를 생산, 보급하고 있다.

▶전남생약에서 유통하는 약재의 특·장점은.
시중에 있는 한약재의 일부는 보기 좋게 모형 위주로 돼 있다. 색상이나 절단면 등을 보기 좋게 가공시켰지만 조합에서는 모형보다는 품질 위주로 전념했다. 사실 약재는 모양보다 성분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성분함량 및 이물질 차단 등을 중점으로 가공하고 있다.

▶약재를 선택할 때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첫째는 모양보다는 성분 함량을 위주로 봐야한다. 재배의 단계부터 시작해 채취, 가공을 하는 동안 시기 및 방법에 따라 성분함량이 다를 수 있다. 가공할 때 온도를 조절하는 단계에서도 성분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
둘째는 원산지 위변조다. 국산한약재를 쓰고 싶어도 일부에서는 중국산을 혼입시켜서 넣는 경우가 있다. 잘 구별하지 못할 경우에는 가공 생산하는 업체가 정직한 곳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서 사용해야 한다.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무엇인가.
당귀, 천궁, 지황, 작약 등의 사물탕이 전체 한약재에서 다빈도 품목으로 꼽을 수 있다.
지역별로 보자면 당귀는 강원도 평창, 천궁은 경북, 지황은 충남 금산에서 많이 나오는데 조합이 위치한 화순에서는 작약이 주효약이다. 약초재배 농가는 화순군에만 1200농가가 있다.

▶유통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 되는가.
우선 농가에서 생산해서 재배, 수확의 과정을 거쳐 조합의 창고 및 가공공장으로 가져온다. 가공공장에서 세척, 건조, 절단을 해서 창고에 저장한 후 소포장해서 출고된다. 이런 약재들은 화순군에 위치한 매장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통이 된다. 조합으로 가입된 농가는 생산만 하고 조합이 직접 가공, 저장해서 판매를 하는 시스템이다. 품질검사의 경우에는 조합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공 공장 규모는 대지가 1만9800㎡(6000평), 건평이 5610㎡(1700평)이다.

▶한의계에 제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모든 한약재가 제조업소 단위로 포장할 수 있는 제도로 바뀌면서 제조 업소에서 다빈도 품목들은 국산한약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소빈도 품목은 검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수입산 한약재를 쓴다. 이런 품목들은 의약품으로는 거의 전멸이 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될 수 있으면 국산한약재가 전멸되지 않도록 사용을 부탁드린다.
또 약초 생산농가에서 들어오는 약재들을 가공해 식품과 의약품 나눠서 유통을 하고 있다. 현재 추이를 보면 식품용의 소비는 늘어나고 한약재용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한의계에서 적극적으로 의약품과 식품의 약재는 분명 다른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알렸으면 좋겠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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