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의 시험 관심집중 속 마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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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의 시험 관심집중 속 마감 임박
  • 승인 2003.08.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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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협, 5년차 이상 대상 2차 시험 실시키로


인정의 시험 접수 마감이 이번 주 말(31일)로 다가온 가운데 어느 정도 수의 한의사가 시험에 응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21일 발족한 개원한의사협의회의 1년 활동을 일부분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원협 측은 8월 23일 현재까지 접수 인원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으나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관심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

개원협은 17일 2003년도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제1차 인정의 수험과 관련된 인정의인증심사위원회 규정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인정의 인증 시험 시행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인정의 인증심사위원회는 개원협 수련교육위원장 및 한의학술인증위원장, 사무총장, 자율지도심의위원장을 당연직 위원으로 하고 전·현직 한의과대학 교수 및 전속지도 전문의, 한의사전문의 등을 외부심사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외부심사위원은 이미 추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또한 개원협은 제2차 인정의 시험을 올해 안에 임상경력 5년 이상인 한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1차 때와는 달리 ‘환자 임상 사례발표’를 포함할 것을 기본으로 하고, 세부 사항은 인정의인증심사위원회와 다시 협의해 발표키로 했다.

임상 사례발표는 개원협이 인정의 제도를 시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의 하나로 모든 인정의들이 매년 1회 이상의 임상케이스를 발표해 한의학적 치료를 자료로 구축해 낸다는 방침이다.

개원협 양인철 사무총장(서울 영등포구 키즈앤맘한의원)은 “응시자들 대부분이 자신이 그동안 시술해 왔던 임상 경험을 정리해 한의학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과 의료시장 개방과 날로 치열해지는 한방의료기관간의 경쟁에서 인정의 제도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현 개원협회장은 “인정의는 전문의와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아직 틀이 잡혀 있지 않은 임상을 포함한 한의학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련기관 지정 기준이나 내용들이 채워져 있지 못한 상태에서 1, 2차 인정의가 배출됐다고 하더라도 대학 졸업자에 대한 임상교육을 얼마나 감당해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여서 수련교육의 기준마련이 인정의의 성패와 직결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개원협의 한 관계자는 “대학 졸업 후에 바로 진료에 들어가기 어렵고, 졸업 후에도 비싼 비용을 들여가며 이곳 저곳 강의를 찾아다니는 것이 현 한의학 교육의 실태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며 “양의학을 모방한 형태로 교육이 이루어져 한의학의 실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되는 현실에서 이 방법만이 옳다고 고집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다른 방식에 의해 운영되는 두 제도는 4~5년이 경과한 후에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은 당연히 흡수되던가 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인정의 교육은 대학 교육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008년부터 시행될 한의사전문의의 전문과목 표방과도 대립할 공산이 높아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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