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수익성면에서 일본보다 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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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관 수익성면에서 일본보다 열세
  • 승인 2003.08.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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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클리닉, 한·일 의료기관 재무지표 분석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수익성측면에서 일본 의료기관에 비해 전반적인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스클리닉은 최근 발표한 ‘한·일 의료기관 재무지표 비교 분석’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내 646개 의료기관의 재무자료를 바탕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00년 병원경영분석’과 일본 의사회의 위탁을 받아 148개 의료기관의 재무자료를 바탕으로 日醫總硏에서 발간한 ‘의료·개호경영 실태조사’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양국 병원의 의료원가율(한국 2000년, 일본 2001년 비교)은 국내 의료기관(96.5%)이 일본 의료기관(95%)보다 1.5% 높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원가를 구성하는 비용들간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인건비율은 우리나라(39.8%)가 일본(51.8%)에 비해 월등히 낮고, 재료비율은 한국(32.8%)이 일본(22.8%)보다 인건비 차이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관련해 생산성지표를 비교하면 일본의 직원 1인당 의료수입은 996만원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직원 1인당 의료수입은 411만5천원으로 일본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에 비해 인력과 시설의 효율적 활용도면에서 일본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성면에서는 국내 병원이 일본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고 유동비율이 낮아 재무 안정성이 떨어졌으나 고정비율은 일본보다 낮아 오히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 측면의 경우 유사한 의료 원가율에도 불구하고 경상 이익률(한국 -2.3%, 일본 5.2%)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였으며, 비슷한 수준의 의료이익률(한국 3.5%, 일본 4.5%)도 다소 차이를 드러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양국 모두 의료재정 악화로 저수가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의료기관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면에서는 유사한 점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 의료기관의 경우 의료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비해 경상이익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양상을 띄었고, 일부 의원급에서는 이익률이 상승하는 움직임도 보여 이는 철저하게 원가를 절감한 노력의 결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플러스클리닉 관계자는 “이번 분석결과로 볼 때 양국이 비슷한 의료이익률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경상이익률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이 의료 외의 수지 개선을 위해서 최근의 저금리 상황을 활용한 기존 고금리 차입금의 저리자금으로의 대체 등 적극적인 경영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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