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MIT와 하버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뛰어난 학생들조차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모른다는 사실에 놀라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공부 안내서이다. 학습효율을 높게 하려면 이해와 생각위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방법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소개한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선생과 학생이 있는 교육을 중심에 두는 공부법으로 학생의 자주성은 공부의 중요덕목이지만 선생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생은 학생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올바른 길을 가도록 이끌어 주며, 심지어 학생에게 수업이 맞지 않을 경우 듣지 않도록 권하라는 강한 조언까지 한다. 저자는 지난 35년 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친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공부하는 법과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꼽았다. 이 책은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공부법을 배우고자 하는 교사와 부모, 학생 사이에서 크게 환영받았다.

진정한 배움의 순서는 삶에 필수적인 것이 첫 번째, 유용한 것이 두 번째, 삶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이 순서를 뒤집는 것은 건물을 위부터 거꾸로 짓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힘과 능력을 기르려면 학생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고 성패는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내했느냐에 달렸다.

올바른 공부법의 5가지 요소는 올바른 마음가짐, 읽은 것을 이해하기, 체계성, 자주성과 올바른 공부습관과 방법이다. 여기에서 몇 가지를 들면 많이 질문하는 사람이 많이 배운다. 즉, 끊임없이 질문하고 물음표를 그려라. 프랜시스 베이컨은 “반박하거나 틀렸음을 입증하기 위해 읽지 말고, 믿거나 당연시하기 위해 읽지 말고, 화제나 토론거리를 찾으려고 읽지 말고, 오직 사색하고 따져 보기 위해서만 책을 읽어라”라고 했다. 열린 마음으로 즉, 과학적인 태도로 공부하라. 지적으로 겸손하면서도 자립적인 태도를 지녀라. 지혜를 얻는 공부의 목적을 기억하라. 다른 방식으로, 다른 관점에서 진술해 보라고 제시한다.

니체는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는 것을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읽은 내용을 곱씹고 설명하고 응용해 보라. 다양한 견해 차이의 원인을 찾아보고 공부하기 전에 무엇을 알고 있는지, 혼자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보라. 공부한 내용을 항상 분류하고 정리하라. 공부에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 문제를 정확하게 규정하고 스스로 공부하며 자기 힘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고 그런 상황을 기쁘게 받아들여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집중력을 키우고 응용해보고 반복해서 읽어라. 결론을 마음속으로 가능한 한 분명하게 그려보고 독서목록을 작성하고 배운 내용을 요약하여 독서카드를 만들라는 내용들은 평범하면서 다시금 되씹게 한다.

이 책은 공부법을 자세히 말해 주진 않는다. 근본원리만을 다소 추상적으로 전해준다. 예를 들면 논리학 공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강조하면서 논리학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과 자립적 문제 해결능력을 갖추는 방법, 즉 공부의 원리 자체를 알려주는 책이며 지나치게 자세하고 분명한 책은 교재로서 좋지 않다. 즉, 학생들 스스로 노력하게 만들어야 좋은 교재며 그 공부법 자체를 어느 정도 독자 스스로 깨치고 익히기를 요구한다.

저자는 학생들이 몇 번 실패를 반복했더라도 절대 낙담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학생들에게 의지가 충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하도록 스스로 훈련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고 더 자주 말해 주어야 한다.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하는데 계속 그다지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스스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반성하여 원인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결론지어서는 안 되며, 친구들이나 선생들과 솔직하고 진지하게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좌절이나 낙담해서는 안 되고 어떤 방향으로든 결국 성공을 거둘 능력을 자신이 이미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값 9000원)

김진돈 /시인, 송파문인협회 명예회장,
송파구 가락2동 운제당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