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씨앗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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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씨앗의 마음
  • 승인 2003.08.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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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이 전하는 삶의 지침


현대를 사는 우리의 일상은 너무나 바쁘고 숨 가쁘다. 언제 흙을 밟아 봤는지? 숲이나 산에는 언제 가 보았는지? 나무이름, 풀이름은 얼마나 알까? 계절의 변화는 풀색의 변화보다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안다. 자연은 늘 멀리 있으며 일상에서 벗어나야만 접할 수 있다.
이런 우리에게 청량한 자연을 선물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북미 인디언들의 삶과 지혜를 엮은 것으로 짧고 명확한 말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라고, 살고, 배우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세계관과 우주관은 참으로 자연의 이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에서 자본주의의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쉴 틈 없는 바쁜 삶을 사는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 참된 삶인지 알려주는 지침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은 곧 생명이며, 자연에서 배우면 모든 사물, 특히 생명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게 된다.
생명에의 경외심은 곧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이며, 또한 베푸는 아름다움을 알게 될 것이며, 영혼을 살찌우는 근본이 된다.

그들은 대지를 어머니로 여긴다.
위대한 어머니인 대지를 존중하고 그 위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책의 말미에 보호구 구역으로 들어가며 행한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이 실려 있다.
이주민(백인)들의 박해 속에 종족의 미래에 대한 애절함이 구구절절 나타나 있다.
그와 동시에 위대한 대지를 아끼고 사랑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들의 위대한 정령의 이야기가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려 적셔 주듯이 우리의 가슴과 영혼에 촉촉하게 스며든다.
이 이야기는 그냥 한번 읽고 말 것이 아니라 가까이 손 닿는 곳에 두고 늘 자연의 가르침을 받고 싶다.

참된 가치가 어떤 것인가를 아는 사람들, 또 그런 가치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 근 도(서울 상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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