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사상체질 판별…첨단 과학 기법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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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사상체질 판별…첨단 과학 기법 접목
  • 승인 2014.07.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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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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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 관련 출원인 변화 및 출원 내용 분석

사상체질의 판별이 시대에 따라 점점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생명공학 기법을 이용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는 등 우리 고유의 사상 체질 이론이 판별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청장 김영민) 자료에 따르면 ‘사상체질’ 또는 ‘사상의학’에 관련된 특허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80건 출원됐다.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증가했다가 중반에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후 2010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원을 주체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41건(51%)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학/연구소가 21건(26%), 중소기업, 대기업의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개인 출원은 감소하고(51%→30%), 대학/연구소(26%→44%), 대기업(8%→13%)의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표 참조>

특히 대학교와 연구원 등의 출원 증가가 두드러짐을 볼 수 있다. 이는 2000년대 초반의 대학별 산학협력단 출범과 한방연구의 과학화 경향의 결과로 분석된다.

사상체질 판별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초반에는 ▲손가락과 금이나 은가락지의 접촉 시 신체 반응을 측정하는 방법 ▲체질에 맞는 식품 접촉 시 수지근력을 측정하여 판별하는 방법 등이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방법들은 과학적 근거가 다소 부족하거나, 판단자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후 과학 기기 또는 영상인식 기법을 이용해 판별을 객관화 또는 표준화하는 방법이 시도됨에 따라 ▲판별 대상의 음성 파형, 자기장, 뇌파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방법 ▲체질별 얼굴 특징을 추출해 3차원 기하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사상체질을 감별하는 방법 등이 출원됐다.

최근에는 첨단 생명공학 기법을 접목해 ▲임파구(lymphocyte)에 한약재 추출물을 처리한 후 유도되는 물질을 분석함으로써 체질을 판별하는 기술 ▲사상체질 진단용 마커를 발굴해 유전자칩으로 개발하는 기술 등이 출원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러한 출원 내용의 변화는 우리 고유의 사상체질 이론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체질판별의 객관성 및 정확성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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