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밀양 얼음골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주관한 진송근 경남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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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밀양 얼음골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주관한 진송근 경남한의사회 회장
  • 승인 2003.08.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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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 축제 비로소 모양새 갖추기 시작”
회원의 노력으로 지리적, 계절적 불편 극복해야


전국한의학학술대회로 인정되는 지역행사 중 경남 밀양 얼음골 동의축제가 마무리됐다. 이 기간 중 열린 한의학학술대회의 주관책임자이자 동의축제 봉행위원장을 맡았던 진송근(53) 경남한의사회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를 성공적 이끌었다. 대회의 특징과 대회기간 전후로 집행진이 느낀 점이 무엇인지 진 회장을 통해 알아봤다.


▲ 대회를 개최하고 난 뒤의 소감은?

☞ 대회 장소인 밀양시청 대강당은 주차·냉난방 등 시설이 좋아 대규모 학술행사를 치르는 데 손색이 없었다. 발표기간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진지하게 듣는 사람이 많았던 것은 다른 해와 다른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행사기간이 더운 여름철이라 참석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발표논문이 적었는데 준비기간이 짧았나?

☞ 이번 행사에 학회가 관여하지 않았다. 한의대와도 폭넓게 협의하지 못했다. 준비기간이 보름밖에 되지 않아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지만 다른 원인도 있었다. 회원들이 바라는 것은 실험논문이 아니라 임상논문이기 때문에 일부러 접촉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발표논문은 적지만 주제가 신선해 생각외로 반응이 좋았다고 자평한다.

▲ 밀양시장이 내년에도 개최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했는데….

☞ 축제라고 해서 다 같은 축제는 아니다. 축제에도 급이 있다. 높은 급수를 받을수록 중앙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그래서 밀양시장을 비롯해서 시당국의 관심이 높다. 한약업사 출신인 시의회의장의 역할도 간과할 수 없다.

▲ 동의각이 건립되었는데 언제쯤 완공되나?

☞ 동의각은 정면에 본채, 좌우에 도서관과 다실, 입구에 전망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에 배향을 올린 본채는 장마로 인해 약간 늦어져 현재 80~9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는 200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얼음골이 비로소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 얼음골에 한의학연수원을 설립해 볼 만하다는 일부의 견해도 있는데….

☞ 인근의 초등학교가 폐교되면 그곳에 한의사 연수와 연구, 숙박을 위한 시설을 건립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아직 폐교되지 않아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 산청에서도 한의학축제가 개최되는 등 경남은 한의학자원이 많은 것 같다. 이런 행사들을 어떻게 발전·연계시킬 계획인가?

☞ 밀양 학술대회는 정착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산청에는 보수교육을 유치할 생각이다. 한의학학술대회가 개최되면 축제는 더욱 빛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의학은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신 한의사는 계절적, 지리적 불편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한의학은 베푸는 학문이지 않은가. 여의치 않으면 행사기간 중 이곳으로 휴가를 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밀양 =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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