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 회장 불신임안 가결...즉각 직무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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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의협 회장 불신임안 가결...즉각 직무정지
  • 승인 2014.04.1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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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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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대의원총회 178명 중 136명 찬성...회장직무대행에 김경수 부회장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의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의협 대의원회(의장 변영우)는 19일 오후 서울 이촌로의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전체 대의원 242명 중 178명(73.6%)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36명, 반대 40명, 기권 2명으로 가결시켰다.

의협 정관에 따라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불신임에 찬성함으로써 노 회장은 이날로 회장 직무가 정지됐다. 이로써 노 회장은 2012년 5월 취임해 임기 3년 중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회장직을 상실하게 됐다.

의협 회장이 임기 중 중도 사퇴한 적은 몇 차례 있었으나 대의원총회의 불신임 결정으로 중도 퇴진한 것은 의협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번 탄핵 결정은 지난달 10일 집단휴진과 이후 진행된 의-정 협의 등의 과정 등에서 노회장의 대정부 투쟁 방식에 불만을 가진 대의원회와 노 회장의 갈등이 깊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임총은 불신임 안건이 단독 상정됐으며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변영우 의장은 “노 회장이 대의원총회 의결 사항을 위반하고 의협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불신임 사유를 밝혔다. 의협은 회장의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으면 보궐선거를 실시한다는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 선거를 실시해 남은 1년을 이끌어갈 새 회장을 뽑기로 했다.  의협은 총회 직후 곧바로 상임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거를 관리할 회장직무대행에 김경수 의협 부회장 겸 부산시의사회장을 선출했다.

그렇지만 임총 결과와 상관없이 의협의 내부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 회장은 이번 불신임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총 전 노 회장은 16~19일 자체 실시한 회원 설문 결과 참여한 1만6376명 중 92.83%가 탄핵을 반대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노 회장은 임총 결과와 상관없이 회원투표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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