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중의약세계대회 홍콩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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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중의약세계대회 홍콩서 개최
  • 승인 2003.08.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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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참가여부 신중하게 결정키로


제1회 중의약세계대회에 참가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대회를 주관하는 홍콩 국제 전통의학연구회(회장 Ku Kwang Cheung)가 한의협에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공문을 보내옴에 따라 한의협은 장고에 들어갔다.

원래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홍콩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SARS 여파로 연기된 끝에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홍콩 중의약협회는 2차로 한의협에 초청장을 보내온 것이다.

그러나 한의협은 행사를 주최하는 ‘중의약세계대회’의 성격이 파악되지 않아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의협으로서는 이 대회가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이라는 명칭을 쓰는 데다 어떤 내용으로 대회를 진행할지 정확한 실상을 모르는 상태에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우기 중의약세계대회 참가여부는 한의계가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WFAS(세계침구학회연합회)와 맞물려 장기적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중의약세계대회는 한국과 일본만 빼고 거의 모든 나라가 참가하고 있어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한의협의 한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WFAS라는 침의 세계적인 조직체가 만들어진 데 이어 한약과 처방을 담당하는 의약분야의 전세계 조직체가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참가 여부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한의계 일부에서는 WFAS가 국제침구수평고시를 매개로 세계 시장을 엮어나가듯이 중의약세계대회를 매개로 전세계 전통의약단체에 대한 흡인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의협은 아직 정확한 사실이 확인된 바 없어 분명한 입장 표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검토중’이라는 입장 이외에는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 그러나 과거의 전례로 보아 불참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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