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한약서 등 수재 처방 DB 구축 기준 필요”
상태바
“기존한약서 등 수재 처방 DB 구축 기준 필요”
  • 승인 2013.10.0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기존한약서와 한약제제 워크숍’ 개최…5가지 주제 토론
 김윤경 원광대 교수, 이병욱 부산대 교수 등 DB 관련 발표

‘기존한약서와 한약제제 워크숍’이 9월 28일 서울성모병원 본관 611호실에서 진행됐다.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 대한한의학방제학회, 한국의사학회가 주최하고 한의학미래포럼 주관, 민족의학신문이 후원한 이번 워크숍은 한약제제와 관련한 5가지 주제 발표와 참석자간 토론으로 이뤄졌다.

김윤경 원광대 한약학과 교수는 ‘기존한약서 DB구축과 한약제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존한약서 용어는 1953년 한약종상의 후신인 한약업사의 업무범위를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1969년에 기존 한약서에 대한 잠정규정이 고시됐다”라고 했다. “기존한약서 10종에는 본초강목, 의학입문, 경악전서, 수세보원 등 4종과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광제비급, 제중신편, 방약합편, 동의수세보원 등 6종이 포함됐다”고 했다.

또 “최근 한의원 경영수지의 변화가 생기면서 2005~6년에 한약의 보험 수입 비중이 50%를 초과해 비보험보다 많아졌다”라며 “보험한약 사용 시 약제비 비율이 1.5%에서 정상적인 30%로 늘어나면 전체 진료비 1조8000억원의 30%인 5400억원으로 약제비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식약처 과제인 ‘한약서 수재 처방에 대한 과학적 평가 연구’를 소개하면서 “한약제제의 표준화가 필요해 1차 연도에 DB구축, 2차연도에 개정안을 제시하는 것까지가 과제의 목표”라며 “1차 연도에는 기존한약서 10종 및 중국, 일본, 대만약전에 수재된 전 처방에 대한 조성, 제조방법, 용법, 효능효과의 DB 구축과 문헌의 타당성 검증을 거치고 2차 연도에는 DB구축할 때 필요한 기준문헌, 도량형 환산기준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병욱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문헌 처방의 DB구축과 활용을 위한 선결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특허청에서 운영하는 한국전통지식포탈 사이트를 소개하며 “한국전통지식포탈에서는 사용자, 매뉴얼 제공 등 통합정보를 제공한다”라며 “검색방법은 벡터(Vector), 블리언(Boolean), 블리언벡터(Boolean Vector) 등이 있다”고 각각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벡터 검색은 일반사용자에게 문서의 랭킹기능과 빠른 검색을 지원하나 OR검색만 제공하며 블리언은 다양한 연산자를 지원하는 장점이 있는 대신 검색속도가 느리고, 블리언벡터는 블리언과 벡터의 장점을 결합했지만 검색속도가 가장 느리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처방 검색의 약점에 대해서 “처방을 구성하는 약재의 차이를 알기 어렵고 약재명의 이명을 지원하지 않고 백출, 복령, 인미, 국로와 감초, 백출, 복령, 인삼의 결과가 다르다”라며 선결과제로 본초이명 DB구축, 개념 중심 주소증 및 병명 DB, 본초 도량형 문제 목록 작성 및 변환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석원 한국크라시에약품 이사는 ‘일본 한약제제 사용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이사는 5년간의 ETC(전문의약품) 사용현황과 2011~2012년 OTC(일반의약품) 월별현황, OTC 상위품목현황, 시대별 도량형 환산기준을 이야기 했다.

이 이사는 “ETC는 매년 5%의 성장을 보였으며 상위 품목으로는 보중익기탕, 대건중탕, 사령탕, 가미소요산, 육군자탕이 차지했지만 2011년부터 억간산이 상위등급으로 올라왔다”라며 “억간산은 치매예방 내지는 치료 등에 처방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상위품목은 연구에 따라 매출이 변하긴 하지만 품목자체가 변하지는 않는다”라며 “일본에서 ETC는 1일 1첩을 정량으로 넣은 걸 규정하고 OTC는 정량의 50~100%사이 용량으로 제약회사의 선택에 달려있으며 어떤 OTC를 구매해도 ETC와는 똑같을 수 없게끔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진료 패턴도 바뀌는 것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수용했고 우리도 기존한약서 10종에 국한되지 말고 실제로 진료해서 안쓰는 처방에 대해 조사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성중 경희장수한의원 원장은 ‘한의약 고전에서의 도량형 변천사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 원장은 “중국 고대 도량형에 관한 내용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증가해 왔는데 진한시대에 이르러 의약용 도량형에 있어서 큰 변화가 있었다”라며 “후세에 중경방의 응용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제량을 환산했으나 표준이 일치하지 않았고 중경방 본래의 제량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윤성중 경희장수한의원장은 또 ‘중국 단미과립제의 최신현황’을 주제로 중국 한약재 시장현황과 발전과정, 미래예측 등을 발표했다. 윤 원장은 “현재 중국의 단미과립제 시장은 산업화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라며 “‘중약배방과립 산업화 관건기술 연구와 응용’이라는 프로젝트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 단미과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현재 68종 단미과립제 수를 300종 이상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포제품의 단미과립제 생산도 지원해야 한다”라며 “이를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시켜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세계시장에 진출해 국가경제에 도움 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이태희 가천대 한의대 교수의 진행으로 발표자들과 플로어간의 토의가 이뤄졌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