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기초연금 공약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닷새만이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첫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6개월여만이다.
진 장관의 사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에 나왔지만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25일 진 장관은 “사퇴 얘기는 많이 와전된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같은 날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 후 정 총리가 “(사퇴설은)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진 장관이 다시 사퇴 방침을 밝힌 것은 기초연금 공약 후퇴를 둘러싼 논란과 이 와중에 불거진 사의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진 장관은 새누리당 3선 의원(서울 용산)으로,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대선 때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불렸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