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해야…한약제형도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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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해야…한약제형도 다양화”
  • 승인 2013.07.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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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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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실시 ‘대규모 국민-한의사 인식조사’ 결과
한의협, 심층적 연구 후 장기 로드맵 마련하기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올 초 실시한 ‘한방의료 실태 및 정책에 관한 국민·한의사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 및 논의를 거쳐 한의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달 17일 열린 제2회 기획조정위원회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의사들이 원하는 방향의 새 로드맵을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8일 제3회 기획조정위원회를 열고 설문조사 결과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숙지 및 후속 연구를 위한 논의와 함께 이를 토대로 한 한의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으로의 정책 입안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비상대책위원회가 향후 한의계의 장기적인 정책 개발을 위해 국민 1500명과 한의사 전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다.

특히 일선 한의사 회원들에게 한의계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된 것은 한의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서 한의계뿐 아니라 보건의료정책 전반에도 큰 의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설문조사는 국민들과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됐다. 국민 설문조사는 올 1월 29일부터 2월 7일까지 2012년 한 해 동안 한방의료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국민 1000명과 경험이 없는 국민 500명, 모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 한의사 설문조사는 협회장 선거 등 내부의 사정을 고려해 지난 3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에 걸쳐 협회에 회원으로 등록된 모든 한의사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총 3960명의 한의사가 참여했다. 이는 그간 단일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한의사가 참여한 설문조사로서 전체 한의사의 약 20%정도가 응답한 대규모 설문조사다.  

설문조사 결과 국민 설문조사의 경우 한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신뢰를 여전히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 애정만큼 한의학에게 바라는 점도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나 한약 제형의 다양한 개발 등 한의학의 현대화에 대한 국민들의 주문이었다.

한의사 설문조사의 경우 현 한의계의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함께 한의계 정책 전반에 대한 일선 한의사들의 생각을 보다 솔직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특히 일선 한의사들이 현재 한의학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각 항목의 조사 결과 한의사가 보다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의진료서비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제도 정비를 바라는 의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지호 한의협 기획이사는 “이번 설문조사, 특히 한의사 설문조사의 경우 한의계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일이다”라며 “쉽지 않은 설문에 4000명에 달하는 한의사들이 참여한 것은 회원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생각과 뜻을 정책에 반영해달라는 뜨거운 목소리를 표현한 것이며 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에 대한 후속 연구와 심층 논의를 통해 그간 한의사협회가 대다수 한의사 회원들의 뜻을 어림짐작하며 정책을 추진했던 모습을 탈피하고 누가 협회장이 되든 상관없이 한의사들과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한의학, 한의사의 상을 만들기 위한 보다 장기적인 정책 마련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의사 설문조사의 신뢰도는 전체 회원 수 1만9293명 중 표본 수 3960명, 설문참여율 20.5%, 표본오차 신뢰도는 95±1.39%이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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