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진료 한의사를 위한 보험한약 입문’이란 책이 출판되었다. 저자인 이준우 원장은 병원 수련의 기간, 과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또 개원의로서 진료를 하는 현재에도 한결같이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필자는 저자와의 다소의 인연으로 조금 일찍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첫 소감은, 이준우 원장이 평소에 임상과 연구를 모두 성실히 임하는 결과물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고 이에 기꺼이 여러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리게 되었다.
이 책은 이준우 원장이 보험한약을 주제로 수년에 걸쳐 강의하고 기고했던 원고들을 모아서 저술된 책이다. 유행하는 주제를 좇아서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단기간에 저술되는 책들과 달리 저자의 노력이 수년간 모아진 결과물이다. 이 책을 보면 이준우 원장이 보험한약에 대한 강의와 기고를 위해 여러 의서, 임상논문을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저자의 현 한의계의 진료환경에 대한 깊은 고민과 저자 나름의 여러 제안이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은 보험한약 56종에 대한 설명과 임상례가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각 처방에 대한 설명과 해석은 기존 한의처방집에 기술된 내용과 같지는 않다. 처방내용은 간략하게 서술되었고 현대적인 의미의 운용과 응용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임상가에서 대부분의 임상의들이 다수의 보험한약을 쓰지만 이 책처럼 전체 56종의 보험한약을 다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찌 보면 56종 보험한약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되어 있는 책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그것도 현대적인 의미로의 응용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는 책은 이 책이 유일할 것이다.
이 책은 임상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임상의나 학부학생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초보 임상의들은 이 책을 통해 보험한약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뿐 아니라 저자가 현재 한의계의 일차진료에 던지는 여러 가지 좋은 제안과 아울러 다양한 케이스 리포트를 통해 임상을 하는 방식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경험이 많은 임상의들도 보험한약이 이러한 다양한 의미와 효능과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될 것이니 진료영역이 좀 더 넓어지게 될 것을 확신한다. (값 2만2000원)

노진환 / 서울경희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