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에 침 치료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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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에 침 치료 효과 있다”
  • 승인 2013.04.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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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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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150명 안구건조증 환자 대상 4주간 임상연구 실시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최선미(의료연구본부장) 박사팀은 국내 3개 기관과 함께 진행된 임상연구 결과 침 치료가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임상연구는 한의학연과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가 참여하여 총 15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임상실험은 150명의 환자를 침 치료군과 인공누액(인공적으로 만든 눈물) 대조군에 75명씩 무작위 배정하여 4주간 각각 침 치료 혹은 인공누액 점안으로 진행됐다.
최선미 박사팀은 침치료군에 대해 찬죽(??竹), 양백(陽白), 사죽공(絲竹空), 태양(太陽), 승읍(承泣), 풍지(風池), 합곡(合谷), 곡지(曲池)와 상성(上星) 총 9가지 혈을 사용해 4주간 주 3회 침 치료를 실시했다. 또한 인공누액 대조군에는 1일 1회 이상, 총 4주간 인공누액을 사용했다.
평가에는 ▲눈물막 파괴시간(Tear Film Break-Up Time: BUT) ▲안구표면질환지수(Ocular Surface Disease Index: OSDI) ▲시각적 통증 강도 비율 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가 사용됐다.
치료기간이 종료된 시점에 눈물막 파괴시간검사 결과 침 치료군이 10% 호전됐고, 인공누액군이 2% 나빠지면서 침 치료군이 인공누액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효과를 보였다. 치료 종료 8주 후에는 침 치료군이 인공누액군에 비해 안구표면질환지수가 치료군은 32%, 대조군은 20% 호전됐으며, VAS의 경우 치료군은 36%, 대조군은 22% 호전됐다.
치료 종료 후 8주시점의 비교 결과는 치료기간 동안에 인공누액이 건성안 증상 개선에 일정정도 효과를 보이나 인공누액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부터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반면, 침치료군은 치료를 종료한 뒤 8주에도 안구건조증의 개선 효과가 계속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방법으로는 인공누액 점안, 항염증 치료, 수술적 방법 등이 있으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최선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눈 주위의 혈류와 근육피로를 개선하는 혈위(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자리)를 중심으로 임상연구가 이루어져 안구건조증에 대한 침치료 효과를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보다 장기적이고 각 환자 상태에 적합한 혈위를 병행하는 추가 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 ‘PLoS ONE journal’(IF 4.092) 2012년 5월호(온라인)에 게재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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