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뮤지컬 ‘시카고’ 7월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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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뮤지컬 ‘시카고’ 7월 한국 상륙
  • 승인 2003.06.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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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 몸짓에 숨겨진 사회풍자


최근 영화로 개봉됐던 ‘시카고’가 뮤지컬 공연으로 국내 무대에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는 7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시카고’는 런던 웨스트엔드의 배우들이 펼치는 무대다.

뮤지컬 ‘시카고’는 올해 개봉한 영화뿐만 아니라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인순이 최정원 등이 주연을 맡아 우리에겐 더욱 친숙한 작품이다.

영화는 아카데미상의 작품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는데 뮤지컬 역시 97년 연극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리바이벌 뮤지컬상과 연출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시카고’는 1975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파시(Bob Fosse)에 의해 초연된 이후 70년대의 공연계를 풍미한 작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1200만 명의 관객을 이끌고 무려 5억5000만 달러(약6600억원)의 수입을 올렸던 작품으로 이번 ‘시카고’ 런던팀 내한은 30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공연이다.

원작은 ‘시카고 트리뷴’의 기자 겸 희곡작가였던 모린 달라스 와킨스가 1926년에 쓴 희곡으로 1920년대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인간과 사회의 타락상을 고발한 작품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섹시한 두 여성이 펼쳐가는 이야기다. 아름다운 보드빌(통속적인 춤, 노래를 섞은 쇼) 배우인 벨마켈리는 남편과 자신의 여동생이 저지르는 불륜현장을 목격하고 두 사람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만다.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걸 록시하트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정부가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우발적으로 살해한다.

결국 쇼비즈니스를 통해 언론을 속이고 무죄판결을 받아내는 두 여인. 세상을 비웃듯 나란히 무대에 다시 선다.

록시는 벨마와 함께 열정적인 춤을 선보이고 전 출연배우들이 함께 피날레를 장식한다.

특히 ‘All That Jazz’를 비롯해 ‘Cell Block Tango’ ‘All I Care About Is Love’ 등 섹시하고 화려한 재즈풍의 노래는 살인과 욕망, 질투, 음모가 넘실대는 무대로 관객을 유혹한다.

‘시카고’는 일반적인 뮤지컬에서 보이는 화려하고 사실적인 무대 대신 단순한 세트와 흑백의 강렬한 조명이 특징. 재즈밴드의 연주석이 무대 전면을 가득 메운 채 배우들은 연주석 앞의 좁은 공간을 오가며 현란한 춤을 선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무대 장치 속에서 흐느끼듯 절규하는 재즈와 검고 섹시한 옷을 입은 배우들의 관능적인 춤이 인상적이다.

◇ 공연시간 : 화·수·금 오후 8시 / 목·토 오후 3시, 8시 / 일 오후 3시, 월 공연 쉼(단 7월 6일 오후 3시, 8시 2회 공연)
◇ 입장료 : VIP석 일반 12만원 / R석 일반 10만원 / S석 일반 8만원 / A석 일반 6만원 / B석 일반 4만원
◇ 예매 : 1544-1555, 1588-7890
◇ 문의 : 02-577-1987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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