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조율자로 다수가 만족하는 절충점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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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조율자로 다수가 만족하는 절충점 찾을 것”
  • 승인 2013.04.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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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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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정규 신임 대의원총회 의장

이범용 전 의장의 공석으로 치러진 대의원총회 의장 보궐 선거에서 이정규(56) 대의원이 만장일치로 신임의장에 선출됐다. 당선 직후 이 신임 의장은 대의원총회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 대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 의장의 말처럼 대의원총회는 2만 한의사를 대신하는 의결의 장으로서 총회를 대표하는 의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대의원총회를 어떻게 운영해나갈지 신임 의장의 의견을 들어봤다.

◇한의계의 뜻이 대의원총회를 통해 한 마음으로 뭉쳐지길 원하는 바람에서 의장출마에 나섰다는 이정규 신임 의장.   <신은주 기자>

▶대의원총회 의장 당선을 축하한다. 당선소감은.
중책을 맡아 부담되긴 하지만 의장으로 선출해주셔서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대의원총회 의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한의계의 뜻이 대의원총회를 통해 한 마음으로 뭉쳐지길 원하는 바람에서였다. 시간이 흘러도 항상 처음처럼 의장출마에 나섰던 마음을 생각하며 그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의협과 한의계를 위해 전국에서 모였다는 점에서 중앙대의원들의 마음은 같은 것이다. 다만 문제를 접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각 대의원들의 생각이 다르게 표출될 수 있는데,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분열되기도 했던 것 같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치유과정을 함께 극복하며 대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의원총회 운영 구상은.
전국에서 모인 중앙대의원들은 보통 정기대의원총회에서 10시간 이상의 회의를 하고 돌아간다. 그러나 장시간동안 대의원들 모두 각자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전달할 수는 없다.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대의원총회 운영은 대의원들이 충분히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청취하는 가운데, 이러한 의견은 이쪽의 의견과 논의하면 해결되겠다. 또 다른 의견은 저쪽의 의견과 논의하면 해결되겠다는 등 대화의 장을 통해 다수가 만족스러운 의견으로 모아가는 과정을 만들고 싶다.
서울시 지부 대의원총회 의장으로 활동할 당시 느꼈던 점은 회의에서 발언하는 대의원은 보통 10% 안팎이다. 그렇다고 그 외의 대의원들이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표결로서 의사표시를 하곤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자신의 의견을 발언함으로써 논의의 활성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중앙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러 의견을 내놓고, 서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대의원총회의 바람직한 위상은.
대의원총회는 의회의 역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때문에 중앙대의원들은 현안에 대해 충분한 지식과 정보를 익히고 서로 논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할 것이다. 비판을 하더라도 단순히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닌 대안제시도 해주어야 한다. 물론 집행부와의 소통도 중요할 것으로 본다. 새 집행부에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회장단에서 하는 일들을 분기별로 서면으로 중앙대의원들이 보고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이를테면 ‘이런 일을 해 왔고, 현재 이런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을 추진할 것이다’는 정보가 교류된다면 소통이 보다 쉬워질 것이다. 만약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대의원들을 소집해서 바로잡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아직 구상중이다.

▶대의원총회 의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대의원들의 의견을 잘 들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의견을 조정하는 조정자 역할로서 ‘절충의 안’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회의가 끝나고 돌아갈 때 의견이 다른 양측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면 의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정도면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절충점을 찾아서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

▶대의원 및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41대 집행부가 출범했다. 새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동안 다른 의견의 대립으로 서로 상처받은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치유하고, 대신 그 자리에 한의계의 미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새롭게 되새겨야 한다. 한의계의 미래를 향해 함께 전진해나가야 할 때이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이정규 의장 프로필
▲지부 : 서울시 서대문구
▲의료기관명 : 평강한의원
▲출신학교 : 경희대한의대
▲경력 : 서대문구한의사회 부회장
             전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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