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체내 조절능력 회복’ 한의학 치료 효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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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체내 조절능력 회복’ 한의학 치료 효과 높다
  • 승인 2013.03.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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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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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병원체 151건 중 49건 최다…질병 개선-시간 단축 장점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수인성·식품매개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2011년 26건에서 2012년 49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88.5%가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원인병원체가 규명된 수인성·식품 매개질환 151건 중 노로바이러스는 49건으로 32.5%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병원성대장균 35건(23.2%), 살모넬라 11건(7.3%), 장염비브리오 11건(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섭취,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 감염되고, 평균 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을 증상을 보인다.
세명대학교 충주한방병원 내과(비계내과) 공경환 교수는 한의학에서 보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감염성 식중독이면서 구토, 설사, 복통을 동반하는 경우 한방에서는 곽란( 亂)이라고 하고, 시사(詩邪)라고 하는 외부의 유행성이면서 전염성인 나쁜 기운이 몸에 칩입해 증상을 유발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증상의 발현이 갑작스럽고 극렬한 구토, 설사를 발생시킨다하여 곽란( 亂)이라 했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공 교수는 “한방에서는 식중독에 해당하는 곽란 치료는 초기에 체내의 수액대사를 정상적으로 복구해 구토, 설사를 완화시키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구토와 설사가 일어나는 것이 감염된 사기(邪氣)를 배출하기 위한 인체의 항병능력의 일환이므로 초기부터 설사를 억지로 막는 지사제를 투여하면 병세가 오래가고 발열이 심해지는 등의 다른 합병증이 발생되므로 한의학에서는 증상을 완화하면서 위장관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과 같은 처방으로 체내의 조절능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만약 잦은 구토와 설사로 탈수가 진행되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난다든지 갈증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에는 목과탕(木瓜湯), 계령백출산(桂 白朮散), 맥문동탕(麥門冬湯),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등의 처방을 상태에 맞게 투여해 체내 진액고갈을 보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공 교수는 “한방 치료도 대증치료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감염형 식중독을 치료하지만 대증치료도 환자의 체질과 병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해야할 것”이라며, “한의학에서는 병의 경과과정에 맞춘 다양한 치료법을 오래전부터 제시해 왔으며 그 치료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체내의 정상적인 활동도 유지시켜주는 치료법을 활용하고 있어 질병의 개선뿐만 아니라 회복과정을 빨리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슬기 기자 seul@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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