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가해지는 중력과 체중이 어떻게 척추정렬 상태를 무너뜨리고, 상향패턴으로 발의 기능적 장애는 어떻게 일어나며 무릎과 골반 변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족부 문제를 진단하고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통해 임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회장 신병철)는 지난 17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족부의학과 휜다리 교정’이란 주제로 중앙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는 체형교정 파트를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는 참누리한방병원 남문식 병원장(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교육위원 겸 사지부팀장이장)의 진행으로 발의 기능해부학, 보행(Gait), Pronation & Supination, 족부진단과 치료 등 이론 설명과 임상실습이 이뤄졌다.
남문식 병원장은 “보행(Gait)하는 부분을 보기만 해도 사실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 유추할 수 있고, 치료 후에 마무리 치료를 잘 해도 보행의 습관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 증상이 재발된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보행의 방법으로는 올바른 COG(Center Of Gravity)를 유지하고, 고관절이 아닌 발목관절 중심의 보행, Balance Line을 통과하는 보행을 하며, 각 관절의 각도는 뉴트럴(Neutral)에 가까울수록 좋으며, 무게의 이동이 근육이 아닌 골격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Pronation(회내) 및 Supination(회외)에 대해 남 병원장은 “종골이 외반인지 내반인지에 따라서 다른 위치도 변화가 생기는데, 종골 자체가 외반이 되면 전족부외전, 족배굴곡이 된다”며 “종골외반에 따라 움직이는 것들은 모두 Pronation(회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 병원장은 “Supination(회외)은 반대로 종골이 내반이 되면 전족부내전, 족저굴곡이 된다”고 덧붙였다. OverPronation Foot인 경우 발이 평발이 되며, OverSupination Foot인 경우는 까치발이 된다.
족부 치료에 대해 남 병원장은 “대칭처방과 비대칭처방이 있는데, 치료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대칭처방을 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안전하고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하지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무릎통증,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의 질환은 족부진단과 함께 패트 처방이나 족부교정 운동 등의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으며, 이날 세미나에는 80여명의 한의사가 참석해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