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100년 미래 정할 ‘근거’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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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100년 미래 정할 ‘근거’ 모은다
  • 승인 2013.02.0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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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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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료 이용실태 및 한방의료정책에 대한 국민조사’

  2만 한의사 전체 및 국민 1500명 대상 따로 설문

한의사들의 100년 미래를 좌우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가 추진)하며 케이스파트너스가 조사를 맡는 ‘한방의료 이용실태 및 한방의료정책에 대한 국민조사’가 한의사 전체와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한의원 이용 경험이 있는 1000명과 한의원 이용 경험이 없는 500명이 참여한다. 이 매머드 설문조사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문항참여에 대해 조언을 하며 수집과 관련해서는 조사기관 케이스파트너스가 담당한다.

이 조사는 설 직후인 18일부터 시작해 열흘 정도 진행되며 41대 협회장 선거 일정이 모두 끝날 때까지 결과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2만 한의사 전체가 참여하는 첫 전수설문이다. 한의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국민들은 한의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0인 이상 참여하면 샘플로 유효하다는 조사기관의 해석을 뛰어넘는 와이드 샘플이다. 협회 차원의 전수조사는 대한민국 협회 통계 사상 처음이며 통계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설문조사 어떻게 이뤄지나
이번 설문조사는 한의계 정책과 미래의 방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설문조사로 얻어진 자료는 첫 직선제 선출이라는 의의를 가진 차기 한의협의 정책 결정에 주요한 수단이 될 것이며 협회와 회원 간의 소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무 행정을 도운 한 관계자는 “이 설문이 ‘일반국민들은 한의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를 알아보기 위한 면과 ‘차기 집행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두 가지 면을 주요하게 고려했다”고 조사 목적을 밝혔다. 이번 조사에 나타나는 결과는 차기 집행부가 정책 수립 및 집행할 때 아주 유효한 ‘무기’가 되리라 짐작된다.
이 관계자는 “설문 문항설계에 있어 비대위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외부전문가에 일임했다"며 "조사는 설 연휴가 끝난 18일부터 메일을 보내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조사는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취합과 분석은 차기 집행부 당선이 확정되기전까지는 끝내기로 했다. 직선제 결정이 빠듯하게 이뤄졌기에 설문조사의 진행도 한층 속도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한의사들에게 무엇을 묻나
국민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선 한의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한방의료 시술경험 10문항과, 한약 및 한약재료에 대한 인식 7항, 한약 오남용에 대한 인식 3문항, 한방의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인식 4문항, 한방의료의 현대화에 대한 인식 7문항, 한방진료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인식 7문항, 무면허 한방의료 시술 경험 1문항, 한방의료에 대한 인식 4문항 등으로 구성됐다.

‘한의계 근거부족-내부분열’ 논란 깰 찬스

설문조사 성공의 관건은 ‘공정성과 참여’

한의원을 이용 안 해본 대상자에겐 병의원 의료서비스 만족도 및 기대사항을 주로 묻는다.
한의사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은 현재 문항 검토 중이다. 전체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니 만큼 자료 축적에 신경을 써 각계 전문가들이 문항 하나하나 세심하게 검토중이다. 거의 한 시간 정도 꼼꼼이 읽어야 할 수 있을 만큼의 내용을 정리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촉박한 시간’
국민들 대상 설문 문항을 접한 한 회원은  “버거울 정도로 문항수가 많다”고 말했다. “이것을 제대로 표기만 하는데도 한 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런 걱정처럼 처음부터 외면할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충고를 조사기관에서는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회원은 “한의계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며 “100년까지는 잘 몰라도 적어도 10년 이상은 아주 유용하고 좋은 근거가 될 것이다”라고 반색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설문은 정말로 중요한 조사”라며 “회원들의 참여 여부에 설문조사 및 한의계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문조사에 적극동참하기를 당부했다.

▶설문조사 성공의 관건은 ‘참여’
보고를 받은 비대위의 한 위원은 “설문에 응답한 한의사들에게 메리트를 줘야한다”며 “그렇게 장시간 작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걱정한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보수교육 점수를 줄여 주든가 특단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안재규 위원장은 “공정을 기하기 위해 많이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공정성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으로 이 조사를 비대위에서 추진했다고 해서 폄하되지 않도록 비대위는 행정 절차만 지원하고 있으며 문항에 관한 한 전체 한의사들의 의견을 망라했고 한의계를 대표하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며 중립훼손 가능성에 손사래를 쳤다.
“지부별로 최소한의 목표치를 설정하자”고 적극 동참을 표하는 위원도 있었고 “현기증 날 만큼 길지만 꼭 참여해야할 만큼 중대한 일인데 한의사라면 누가 소홀히 하겠느냐”며 낙관적으로 보는 회원도 있었다.

▶‘한의계 근거 부족’ 지적 깰 수 있는 호기
이번 설문조사는 한의계 정책과 미래의 방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로 회장 직선제 선출로 뽑힌 차기 협회와 회원 간 소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늘 ‘근거’가 부족함을 지적당했던 한의계의 아픔과 내부 분열 지적을 깰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베이스가 될 전망이다.

그 근거 축적이 18일부터 시작된다.

홍창희 기자 editor@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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