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한의계 분노 폭발…안재규 비대위 위원장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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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한의계 분노 폭발…안재규 비대위 위원장 복귀
  • 승인 2013.01.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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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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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신약 규탄 총 궐기대회 서울역서 열려

◇한의사비상대책위 안재규 위원장이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범한의계 총궐기대회에서 천연물신약 관련 정부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한의계의 민심이 폭발한 날이었다. 17일 서울역 광장에는 전국 1만5000 한의사가 모여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올라온 한의사들은 한약을 천연물신약으로 둔갑시킨 부당함을 고발하고 정부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총궐기에 나섰다. 대회를 주관한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는 한의사 외에 한의과대학 학생 2000여 명이 함께 참석해 범 한의계가 하나로 뭉친 대회였다고 말했다.
비대위 김필건 수석부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대회에서 경과보고에 앞서 비대위 위원장 사퇴를 선언했던 안재규 위원장이 청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단상에 올랐다. 안 위원장은 지난 임시총회 때의 사퇴심경을 밝힌 후 “2만 한의사의 단결이 필요한 때”라며 “백척간두에 서 있는 한의학 미래를 위해 분골쇄신 열심히 싸우겠다”고 사실상 위원장 복귀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12개 한의대 재학생과 젊은 한의사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뜨거운 눈물이 고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위원장은 "일제 총독에게 폭탄을 던졌던 선배 한의사인 강우규 의사의 의지를 이어받자"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김필건 수석부위원장은 "오늘 집회는 그간 불공정한 정책에 따른 한의계의 피해를 토로하고 정부에 개선을 요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의 경과 보고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 드리는 글을 통해 비대위는 “천연물신약 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풍물패의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궜던 대회는 식약청의 왜곡된 정책을 규탄하며 식약청 건물모형을 현장에서 해머로 부수는 퍼포먼스로 절정에 이르렀다. 또한 즉석에서 한약을 달인 후 바로 캡슐에 넣어 천연물신약을 만드는 퍼포먼스도 보였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보건복지부에 전달할 항의서한을 낭독 후 인수위와 복지부에 전달했다.
한편, 대회 취재를 위해 KBS MBC YTN MBN 등 공중파-케이블 등 주요 방송 신문들도 큰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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