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의원 인테리어 핵심강좌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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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의원 인테리어 핵심강좌⑦
  • 승인 2003.06.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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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천장재는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안성태(시영디자인 대표)


대기실(전회에 이어)

전회의 대기실 바닥재에 이어 이번회에서는 벽과 천장의 재료에 대해 살펴보자.

■ 벽 재 료 ■

벽은 실내의 구성 요소 중 가장 눈에 띄고 가장 넓은 면을 차지하는 요소로 실의 크기와 형태는 벽에 의해 확실히 인지된다.

또한 공간을 분할하고 시야를 차단시키고 행위를 분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벽면은 마감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간이 넓게도, 좁게도 보이고 밝게도 어둡게도 느껴진다.

또한 벽 재료의 색상 선택에 따라 아늑하거나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벽 재료는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공간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벽 재료는 각기 독특한 색, 문양, 질감 등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또한 시공 방법도 각기 다르므로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벽 재료로는 벽지와 페인트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벽지는 값이 싸고 시공 또한 신속하고 용이하기에 적은 비용으로 재 도배하여 쉽게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

벽지를 선택할 때는 다른 마감재료의 선택과 같이 공간의 사용목적, 크기, 사용자의 유형과 기호 등과 함께 가구가 벽면을 어느 정도 차지하는가를 고려하여 결정한다.

한 공간은 같은 벽지로 통일시키는 것이 원칙이나 공간이 클 경우나 공간의 포인트가 되는 벽면일 경우 벽지를 다르게 하여 두드러지게 처리한다.

벽지의 선택은 작은 조각의 샘플을 보고 고를 때와 실제 벽면에 바르고 난 후의 느낌이 다를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계획 대상공간과 같은 조명상태에서 가능한 큰 면을 보도록 하되 약간 떨어져서 본 후 결정한다.

작은 공간일 경우 질감이 강하지 않고 작은 문양의 벽지로 하는데 이는 혼란하지 않으며 잔잔한 느낌을 주고 크게 보이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 반면 넓은 공간일 경우 무늬가 크고 질감이 강한 벽지라도 잘 어울리며 공간의 주된 이미지를 형성하여 공간 자체의 성격이 두드러져 보이게 한다.

다음으로 페인트는 무광, 반무광, 유광 그리고 거칠음, 매끈함 등 재질의 조절이 가능하며 색도 매우 다양하여 공간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페인트는 나무, 석재, 금속 등 사용되는 재료와 용도에 따라 적절한 것을 선택한다.

광택이 있으면 색은 더욱 강렬한 느낌을 주는 반면 무광택일 경우 차분한 느낌을 준다.

보통의 한의원에서는 흰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투명 래커로 얇은 코팅 막을 만들어 주므로써 사후 관리에 용이하도록 한다.

얼마전만 해도 한의원은 예전 한의원 느낌을 생각하여 무늬목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요즈음은 다양한 마감재료들과 함께 환자나 의사들의 인식 변화로 인해 무거워 보이는 무늬목 만으로 전체를 마감하는 경우는 드물어 졌다.

예를 들자면 벽지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벽지들을 선호하며, 세라믹 타일이나 물 청소가 가능한 페인트, 색유리, 실크 천 등 좀 더 새롭고 신선한 느낌의 재료들을 선호한다.

■ 천 장 재 료 ■

천장은 냉난방, 조명, 음향효과 등 물리적 기능이 요구된다.

천장은 직접 쓰여지고 만져지는 표면이 아니므로 그 사용재료는 마모성, 촉감, 청소 용이성보다는 시공방법, 경제성, 재료자체의 특성, 심미성 등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천장이 평평한가, 경사지게 처리하는가 등의 천장의 유형, 실의 크기와 천장 높이, 실의 용도 등에 따라 적절히 선택한다.

디자인 면에서 천장은 등박스의 모양으로 전체 천장의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어느 위치에 어떤 조명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

대개의 한의사들은 대기실은 접수대와 소파의 위치 배열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 대기실 꾸미기 ■

대기실은 기다림이 많은 공간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기다린다는 것에 관대하지 못하다.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 금방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툴툴거리거나 힘들어 한다.

거기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환자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몇 가지 부수적인 것들을 비치해 그 부분을 채워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발 맛사지기나 손 맛사지기 등의 간단한 기기들을 비치하거나 셀프 차 테이블을 마련하여 환자들이 직접 차를 타 마시며 지루함을 줄일 수도 있고, 잡지꽂이에 잡지는 물론 흔한 질병에 대한 증상이나 예방법, 치료법 등을 적어놓은 책자들을 비치하면 한의원에 대한 친숙함을 갖게 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대기실은 출입구와 접해 있으므로 외부로부터의 열 손실이 있으므로 공간이 클 경우에는 방풍실이나 에어커튼 등을 설치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실 면적보다 여유 있는 냉·난방 시설을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계속>

www.siyoung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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