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식 개인전
상태바
전래식 개인전
  • 승인 2003.06.07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새 시대 새로운 느낌의 ‘산’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전래식(동아대 교수) 화백의 14번째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02-549-3112)에서 열리고 있다.

화백은 수많은 세월동안 많은 화가들이 소재로 삼았던 山水라는 테마를 가지고 요즈음 시대 맞는 새로운 느낌의 ‘산’을 표현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전통적인 산수화는 지, 필, 묵을 재료로 하고 먹물의 농담과 여백을 통하여 기운생동과 원근을 표현한다.

이에 비해 화백은 전통산수의 진부함과 관련성을 탈비하고 화려한 채색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먹을 사용하면서도 서양 물감중 수성인 아크릴을 재료로 화선지 대신 광목에 더욱 강한 터치로 산의 웅장한 기상과 더불어 깊은 정적, 의연함, 서정적 정감을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을 언뜻 보면 원근법이 무시되어 있는 듯 하지만 산세의 중첩을 통해 원근을 표현하고 있고, 준법을 일탈한 것 같지만 붓질의 강약으로 준법의 본질을 대신하고 있다.

또한 서양화 기법 중 면 분할 기법을 통해 지루한 공간을 해소하고 간략하게 생략된 나무 몇 그루를 도입하여 강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조형의 새로운 시도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미감의 변화를 반영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의 소산이다.

중국의 畵論 중 그림은 새로워야 하고 묘한 신비로움이 있어야하며 능숙하고 뛰어나야 한다는 四品論을 음미하면서 실경의 산을 그리지만 세상에 없는 산으로 다시 태어나는 산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김 영 권(백록화랑 대표, 백록당 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