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한방보건공의학회 창립 추진위원장 서호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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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한방보건공의학회 창립 추진위원장 서호석 씨
  • 승인 2003.05.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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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에 대한 제도적인 틀 필요”


“한의학의 공공의학적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공중보건의료에 대한 제도적인 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올 가을께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대한한방보건공의학회’의 창립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립의료원 한방내과 서호석(38·한의사) 씨는 “지금까지 한의학은 공공의학적인 기능이 약한 채로 치료기능만 강조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학문이나 연구적인 측면,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공중보건의료에서의 한방의 중요성을 생각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구한말 이후로는 공공의료적인 부분에서 한방쪽은 실무적으로 할 일이 거의 없는 형편”이라면서 “이제는 학문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틀을 마련해 한방 공공의료에 대한 연구와 ‘한방=보약’이라는 국민들의 고정관념도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의료에서의 한방의 역할과 임무를 명확히 자리매김해야 할 여건과 시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방보건공의학회는 오는 9~10월중 창립 총회를 열어 학회를 정식으로 출범시킬 계획으로 현재 공보의와 국가기관 종사자 등 7명이 창립준비 활동을 하고 있다.

서너명의 창립준비위원을 더 위촉할 예정이며 3~5명 정도의 자문 교수단도 따로 구성할 계획이다.

서 준비위원장은 “지난 30~40년동안 한의계에서 공공의료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행정적인 모든 부분에서 한의계가 소외돼 왔다”면서 “이제는 한의계도 사회적인 활동성을 추구해 공공의료계의 진출 분야를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한방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해서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학회가 정식 출범된 후에는 학술대회를 열어 동양의학의 장점이 국가조직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대 한의대 84학번 출신인 서 준비위원장은 지난 93년부터 대구에서 약10년 간 개원의 생활을 했으며, 이후 성남시 중원구 보건소를 거쳐 지난해부터 국립의료원 한방내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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