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이치 응용하여 병리 및 치료 공부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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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이치 응용하여 병리 및 치료 공부 주력해야”
  • 승인 2012.07.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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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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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학회, ‘제1회 한의사캠프’와 ‘하계소문캠프’ 동시 개최

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함께 모여 소문(素問)을 공부하는 캠프가 열렸다.
소문학회(회장 정태욱)는 지난 6~8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서 ‘2012 하계소문캠프’ 및 ‘제1회 소문한의사캠프’를 동시에 개최했다. <사진>

올해 처음 개최된 ‘제1회 소문한의사캠프’는 임상한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증상과 원인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소문의 관점에서 환자를 어떻게 인식함이 올바른 접근방법인지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고자 마련됐다.

소문학회 정태욱 회장은 “토요일 진료를 접고 참여하신 만큼 알차고 보람 있는 캠프가 되었으면 하고, 임상에서 잘 풀리지 않는 환자케이스가 있다면 함께 고민해보고 큰 힘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의사 캠프에 참여한 50여 명의 한의사들은 무위당 이원세 선생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진 후, 평소 회원들이 공부하면서 느꼈던 내용들을 공유하는 토론의 장을 가졌다.

이날 박기호 고문은 “소문은 단순히 환자의 병을 고치는 것에 국한된 학문이 아닌 마음과 이치공부를 통해 우주의 생성과 변화를 말하는 학문이고, 이것이 다른 학회와 다른 특징이고 장점”이라고 말한 뒤, “칠정으로 오는 병에 대해서는 의사가 환자에 대해 심화기화를 시켜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의사 자신부터 마음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고문은 또 “석곡 이규준 선생은 한의학의 오류를 바로 잡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소문부설」에 나와있는 부양론, 기혈론, 신유양장변, 맥해, 주하해 등이다”라며, “한의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음양과 맥, 허실 등의 오류를 바로 잡았다는 것은 대단한 위업이고 소문학회가 이것을 지켜가고 전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부터 쌍계사 인근 동감의숙에서 펼쳐진 학생캠프는 입문반과 심화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한의대생 35명이 참여했다.
김태국 무임소이사는 입문반 학생들에게 “교과과정에서 다양한 치법과 처방을 소개받긴 하지만 졸업 후 처방 선택이 어렵고 치료율 또한 확신하지 못하는데, 이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내경의 원리를 이해하여 실제 임상에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석곡 이규준 선생의 「소문대요」를 권했다.

심화반 학생들에게는 “소문학회는 원리에 입각하여 병리를 밝혀 체계적 설명이 되도록 공부와 연구를 한 만큼 재현성이 있고, 나아가 치료율도 더 나아지고 치료영역도 더 넓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문의 이치를 응용하여 병리를 밝히고 치료대책을 논하는 공부방법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학생캠프에 참가한 세명대한의대 본과2학년 양석찬 학생은 “병을 바로 보고 한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한의사들이 많으면 한의학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캠프를 통해 학생들에게 한의학적 마인드와 한의학적 문제해결능력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하동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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