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시 마황성분 의약품 안전 투약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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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시 마황성분 의약품 안전 투약법은?
  • 승인 2012.07.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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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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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여시 유해반응 모니터링 필수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회장 천병태)는 지난 1일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9층 대강당에서 상반기 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학술집담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창원대학교 보건의학과 곽승준 교수는 ‘의약품 독성평가 및 생식독성 개념’ 강의를 통해 독성학의 개념, 독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 독성시험 시 주의사항, 생식독성 등 전반적으로 물질에 대한 안전성 평가방법 및 독성평가와 관련된 용어와 결과 해석법에 대해 설명했다.

곽 교수는 “독성분야는 기존에 해왔던 것도 진행하고 있지만, 한약 관련 부분의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측면에서 한약은 복합물질이기 때문에 단일물질로 평가하던 독성의 개념을 어떻게 한약 같은 복합물질에 적용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광대학교 한약학과 김윤경 교수는 ‘마황 안전성과 모유수유 중 마황 안전투여’ 강의를 통해 마황 규제의 역사적 내용, 대한한방비만학회를 중심으로 한 마황 임상사용지침, 마황의 독성과 부작용, 에페드린․슈도에페드린과 관련된 마황과 임신․모유수유 등 보다 실질적인 교육이 진행됐다.

김 교수는 “우리가 사용하는 것은 사실 에페드린(ephedrine)이나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단일성분이 아니라, 한약재 전체이기 때문에 이것과 똑같지는 않다”며, “그러나 그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성분으로 인해 모유량이 줄었다든지 아기한테 이행되어 유해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독성 실험에서 하루 4.5g 이내의 마황용량은 무해하다고 나타났으며, 기성한의서에서 산후에 마황 용례는 주로 1일 4~8g이다. 모유수유 중 안전한 투약을 위해서는 △단기간 필요한 경우에만 처방하고 △모유수유 중일 경우 장기적 고용량 마황 투여는 권장하지 않으며 △고용량, 장기 투여시에는 엄마, 아기에게 유해반응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하면서 투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유수유 중 마황 성분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모유량 감소 △마황 성분이 아기에게 전달돼 나타나는 수유거부, 짜증, 울음, 수면패턴 변화, 흥분 발생 등”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술집담회에서는 「한약재 부작용, 독성 보고 모음 & 임신 수유 중 국제 가이드〔Ver 1.0〕」 별첨자료를 배포했다.

한편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는 모유수유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모유수유에 도움이 되는 한약처방 및 다양한 한의학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7년 ‘바른 모유수유를 위한 한의사모임’을 모태로 지난 2011년 창립되었다. 한의사 국제수유인증상담가(IBCLC)를 배출한 바 있으며, 모유수유 중 의약품 안전성 평가의 개념과 방법 등 임상에 초점을 둔 실용적인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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