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음악치료, 만성피로치료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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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음악치료, 만성피로치료에 효과적
  • 승인 2012.06.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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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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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음악치료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개최

한방음악치료학회(회장 김경선)는 지난달 31일 경희대의료원 정보행정동 제2세미나실에서 ‘2012년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보양클리닉 박재우 교수는 유럽통합의학회지(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IF:1.20)에 실린 ‘만성피로에 대한 한방음악치료의 효능’이란 발표를 통해 “한방음악치료가 특발성만성피로 치료에 잠재적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발성만성피로는 1차의료기관에 내원하는 5∼15%의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유병율이 높은 질병으로, 이번 연구는 38세 기혼 남성을 대상으로 1주일 3회(1회 40분)씩 총 12회 실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료전 VAS 수치가 72점, FSS 수치 47점에 달하던 특발성만성피로환자는 12회 치료 후 VAS 수치가 33점, FSS 수치가 19점으로 떨어져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단계는 △1단계 대금을 통한 음악 연주 △2단계 마라카스를 활용한 치료 △3단계 동양리듬에 맞춰 구음연습 △4단계 소고를 활용한 치료 △5단계 동양음악 감상 등으로 진행됐다.

또 아침 8∼9시경 환자의 타액을 추출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Cortisol 수치를 측정한 결과, 치료전 0.11이던 Cortisol 수치가 치료 후 0.27로 상승해 정상치인 0.4 가깝게 나타나 한방음악치료가 만성피로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만성피로에 대한 한방음악치료 효과를 평가한 연구결과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연구적인 의의가 있으며, 한방음악치료가 특발성만성피로에 잠재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후, “다만 치료횟수와 기간설정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보완해야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학술대회에서 ‘해울음악요법을 적용하는 한방음악치료에 관한 연구’란 주제 발표에 나선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 이승현 교수는 “해울음악요법은 기울로 인해 다양하게 발생하는 현대인의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며, “기울병증에는 목기음악을 주음악으로 사용하고, 구체적인 악곡으로는 촉동지기를 가장 많이 발하는 가야금산조 중중모리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환자의 변증에 따라 울결된 기운을 풀기 위해 부드러운 촉동지기가 필요할 때는 마라카스를, 좀 강한 촉동지기가 필요할 때는 소고를 사용하여 기를 소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한국 전통가곡의 구성에 관한 고찰’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서울대 국악과 윤혜진 박사는 “한국음악은 과거의 음악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를 함의하고 있는 현재의 음악으로, 이번 학회가 음악을 전문으로 하지 않지만 신의(身醫)와 심의(心醫)를 겸하고 있는 한의사를 위한 것인만큼 서양음악과는 대별되는 한국음악의 미적 추구를 지향하고 있는 가곡을 이해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가곡은 한국음악의 긴 호흡을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대상”이라며 가곡의 형성과 형식 및 구성적 특징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백석예술대 음악학부 김영희 교수의 ‘오라토리오의 시대별 특징에 관한 음악분석적 연구’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제5대 학회장에 김경선 회장이 연임키로 결정함에 따라 6월부터 2년간 임기를 시작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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