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구·경북은 한방메카의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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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대구·경북은 한방메카의 최적지”
  • 승인 2003.05.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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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시와 경북도를 중심으로 한방산업 육성전략이 공동 추진중인 가운데 대구에는 한방바이오밸리를 조성하는 한편, 경북에는 시군별로 특화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달구벌포럼 주관으로 대구 파크호텔에서 열린 ‘한방바이오산업의 전망과 한의약청 설치의 당위성’ 토론회에서 있었던 경산대(대구한의대) 황병태 총장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의 발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주>


“한의약품 국가공인제 급선무” - 경산대 황병태 총장

선진국들과의 BT(생명공학)산업 경쟁력에서는 우리나라가 열세에 있지만 한약재를 원료로 하는 한방Bio산업은 중국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

특히 자연재배의 한약재 원료에 의한 제약·식품·화장품 산업은 실험실 연구에 의한 화학제품 산업과 달리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만하더라도 ‘救心’, ‘正露丸’ 등의 생약제제가 재료와 제제과정이 한방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의학으로 취급받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각종 한방의약품이 있지만 약품으로서의 독자적인 인증제가 없이 식품으로서만 인증되고 있다.

국제경쟁력이 있는 산업인 한방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한의약의 비과학성에 대한 국민과 국제시장의 불신을 없애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처럼 정체불명의 한약재로 만들어진 한약과 식품의 과대광고로 인해 국민의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는 한의약의 과학성을 국가가 승인하는 FDA(식약청)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한의약품과 식품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확인을 해주는 국가기관에 의한 FDA 공인제도의 정비에서 우리나라 한방바이오산업의 시작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한의약은 결코 서양의학의 보조의학이나 대체의약이 아닌 독립된 의약체계로서 서양의학과 더불어 병진해야 한다는 국제보건학계의 시각은 이제 움직일 수 없는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 한의약이 세계를 선도하는 한의약체계의 기틀을 만들고 나아가 한방바이오산업의 발전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한의약품과 식품의 과학성을 보장하고 이를 국가기관에서만 승인하는 제도화가 급선무다.

지난해 11월 25일에는 대구에서 제1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가 21세기 의약계의 흐름임을 확인하고, 한의약의 독립적 국가검사기관의 설치를 각국 정부에 건의할 것을 다짐하는 ‘大邱宣言’을 했고, 이를 통해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절대적인 관심과 지원을 얻게됐다.

대구선언을 통해 시·도민과 자치단체, 언론매체와 상공인단체 모두가 한방바이오산업을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하여 지역발전의 전기를 삼으려는 공감대가 넓게 형성되면서 지난해 12월 대구시와 경북도는 최우선 숙원사업으로 각 후보정당에게 지역개발공약사업으로 지정할 것을 정식 요청했다.

대구는 약령시의 전통과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고, 한국에서 가장 질 좋은 한약재를 생산하는 경북도의 입지여건을 감안할 때 대구에 한의약품과 식품의 규격을 검사하고 임상효과와 안전성을 공인하는 한방 FDA, 즉 韓醫藥廳을 보건복지부의 지방관청으로, 한약재의 규격통일과 유통질서를 다룰 韓方産業振興院을 경북도에 조속히 설치해야 할 것이다.


“늦출 수 없는 한방 전략산업화” -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

한방의학과 한방관련사업이 우리 국민생활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로 정착되어 있고, 시장의 크기 또한 무한히 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독립된 법체계조차 갖고 있지 못하고 정책수립을 위한 통계조차 확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2005년 이후 시장을 개방하라는 양해 요청서를 제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언하고 있다.

산업특성화 차원에서 한방분야의 국가전략산업화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이다.

이런 시점에서 지방정부인 대구가 먼저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밝히고 정책을 선도한다는 것은 정부의 입장에서도 성공가능성이 큰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예로부터 경상도 지역이 가지고 있는 태백·소백산맥의 준령과 낙동강 기슭의 천혜의 한약재 생산 보고로서의 지리적 여건이 충분하다.

특히 대구지역은 이미 전국 4대 약령시중 가장 번성했던 350년 전통의 약령시가 있어 한약재 유통의 시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인근 경북지역 전통산업의 생물농업, 자연관광자원사업의 유통거점적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 한의학의 메카로서 상징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대구는 한방관련 산업의 세계적인 거점도시가 될 수 있는 입지적인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약청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한약관련산업의 차별화, 전문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경쟁력 있는 전략산업으로서 한의약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한의약청의 예상되는 주요업무는 한약제제 개발, 한방바이오제품 소재탐색, 한방제품평가시스템 구축, 한방재활치료의 이·화학적 소재개발과 한방체질 유전자 연구 등으로 한방바이오밸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구에 한의약청이 설치되어야 한다.

대구와 경북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지난 4월 발족한 대구경북 한방산업육성 공동추진기획단의 합의사항을 보면, 대구권 한방바이오밸리에는 한의약청과 연구기반 사업으로 한국생물신소재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전문인력양성 기관 및 연구소 설립과 보건관광사업으로 한의약문화전시관, 한방테마파크, 동서의학메디컬센터건립 등을 추진하고, 경북은 북서부권과 중남부권으로 나누어 개발하는데 기 추진중인 한방자원산업화단지내의 한방자원개발센터외에 전국 제일의 한약재배지임을 고려해 한약재배, 재배된 한약의 가공생산을 담당한다.

대구경북의 민·관·학·정이 총체적으로 힘을 합쳐 ‘대구한의약청설치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해야 한다.

정리 =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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